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한국 자동차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생산된 일제 자동차가 유입되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 "미국 빅3보다는 오히려 일제차가 더욱 위협적이며,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한미 FTA로 인해 미국은 현재 3000cc 혹은 그 이하 크기의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2.5% 관세를 즉시 철폐하게 되며, 향후 3년 내에 그 보다 큰 대형차에 부과하는 관세도 없애야 한다. 25%에 달하는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는 10년간에 걸쳐 차츰 줄이게 된다.
반면 한국은 미국차에 부과하는 8%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미국차를 소유하는 개인들에 대한 세 부담도 경감해주어야 한다. 특히 세 부담을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대형차에 대한 세 부담이 크게 준다.
한국 정부는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 고품질의 저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관세가 철폐되면 더욱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은 정부가 생각하는 만큼은 상황을 낙관하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신문은 업계 내부 관계자의 지적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부과하는 2.5% 관세가 철폐된다면 소형차의 경우 약 150달러 정도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지만, 이 정도로는 일제차에 비해 크게 매력적인 가격이 나오기 힘들다고 전했다.
더구나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고 빅3를 먹여살리는 품목인 픽업트럭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이 시장에 진입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관세가 10년에 걸쳐 하락한다면 당장은 어떤 식으로든 별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결국 오히려 한국 업체들의 주된 고민은 이번 협정이 국내시장에 미칠 파장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실 빅3를 위한 협상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미국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혼다 그리고 닛산 등 일본업체들의 북미 현지 생산되는 자동차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 빅3가 생산하는 자동차는 한국 내에서 별 인기가 없었으며, 업계 분석가들에 따르면 관세철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이들 업체의 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 같지도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따라서 문제는 한국 업체들이 품질 면에서 황금표준으로 간주하고 실제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차에 있다고 한다.
8% 관세로 인해 일본 현지에서보다 가격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한국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는 도요타 렉서스가 1위를 차지했고, 혼다차가 5위 그리고 닛산차가 9위를 각각 차지할 정도.
니혼게이자이는 당분간 일본 차 업계가 한미FTA의 전개과정을 뒷짐지고 관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렉서스는 일본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혼다는 인기있는 차종인 시빅을 미국에서도 생산하고 있어 만약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에 대한 관세가 일괄적으로 철폐된다면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발생하는 운임이나 여타 비용 등을 고려하여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수도 있다는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다.
또 수입업체들은 미국에서 조립된 일본차를 가져와 국내모델과 경쟁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기아차와 함께 현재 한국 차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그룹에게 특히 위협이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현대의 경우 북미시장에서 대규모 수익을 올리는 도요타와 혼다와는 달리 국내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 시장이 일본 경쟁업체에 의해 위협받는다면 글로벌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이 때문에 한국 자동차업계는 로비를 통해 정부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에 대해서는 협정에서 제외하라는 압력을 넣었으며, 정부 또한 미국차를 미국 브랜드 차로 국한시키기 위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협상단은 다른 제품들의 경우 원산지 기준으로 빠르게 작업을 마쳤지만 자동차의 경우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는 쟁점이었는데, 결국 자동차업계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문은 2006년 한국시장에서 자동차는 116만 4000대가 팔려 2005년에 비해 거의 증가하지 않았지만, 수입차는 4만 530대로 무려 31%나 증가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수입차 비중이 아직 전체 시장의 4.2%에 불과하지만, 이 같은 급격한 증가세는 비슷비슷한 모델만 양산하는 국산차에 대한 비난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만약 일본 자동차업계가 연간 100만대 수준의 이 시장을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한다면, 한국 업체들의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니혼게이자이는 강조했다.
신문은 한국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 "미국 빅3보다는 오히려 일제차가 더욱 위협적이며,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한미 FTA로 인해 미국은 현재 3000cc 혹은 그 이하 크기의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2.5% 관세를 즉시 철폐하게 되며, 향후 3년 내에 그 보다 큰 대형차에 부과하는 관세도 없애야 한다. 25%에 달하는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는 10년간에 걸쳐 차츰 줄이게 된다.
반면 한국은 미국차에 부과하는 8%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미국차를 소유하는 개인들에 대한 세 부담도 경감해주어야 한다. 특히 세 부담을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대형차에 대한 세 부담이 크게 준다.
한국 정부는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 고품질의 저가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관세가 철폐되면 더욱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은 정부가 생각하는 만큼은 상황을 낙관하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신문은 업계 내부 관계자의 지적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부과하는 2.5% 관세가 철폐된다면 소형차의 경우 약 150달러 정도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지만, 이 정도로는 일제차에 비해 크게 매력적인 가격이 나오기 힘들다고 전했다.
더구나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고 빅3를 먹여살리는 품목인 픽업트럭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이 시장에 진입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관세가 10년에 걸쳐 하락한다면 당장은 어떤 식으로든 별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결국 오히려 한국 업체들의 주된 고민은 이번 협정이 국내시장에 미칠 파장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실 빅3를 위한 협상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미국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혼다 그리고 닛산 등 일본업체들의 북미 현지 생산되는 자동차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 빅3가 생산하는 자동차는 한국 내에서 별 인기가 없었으며, 업계 분석가들에 따르면 관세철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이들 업체의 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 같지도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따라서 문제는 한국 업체들이 품질 면에서 황금표준으로 간주하고 실제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차에 있다고 한다.
8% 관세로 인해 일본 현지에서보다 가격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한국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는 도요타 렉서스가 1위를 차지했고, 혼다차가 5위 그리고 닛산차가 9위를 각각 차지할 정도.
니혼게이자이는 당분간 일본 차 업계가 한미FTA의 전개과정을 뒷짐지고 관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렉서스는 일본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혼다는 인기있는 차종인 시빅을 미국에서도 생산하고 있어 만약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에 대한 관세가 일괄적으로 철폐된다면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발생하는 운임이나 여타 비용 등을 고려하여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수도 있다는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다.
또 수입업체들은 미국에서 조립된 일본차를 가져와 국내모델과 경쟁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기아차와 함께 현재 한국 차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그룹에게 특히 위협이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현대의 경우 북미시장에서 대규모 수익을 올리는 도요타와 혼다와는 달리 국내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 시장이 일본 경쟁업체에 의해 위협받는다면 글로벌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이들은 평가했다.
이 때문에 한국 자동차업계는 로비를 통해 정부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에 대해서는 협정에서 제외하라는 압력을 넣었으며, 정부 또한 미국차를 미국 브랜드 차로 국한시키기 위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협상단은 다른 제품들의 경우 원산지 기준으로 빠르게 작업을 마쳤지만 자동차의 경우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는 쟁점이었는데, 결국 자동차업계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문은 2006년 한국시장에서 자동차는 116만 4000대가 팔려 2005년에 비해 거의 증가하지 않았지만, 수입차는 4만 530대로 무려 31%나 증가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수입차 비중이 아직 전체 시장의 4.2%에 불과하지만, 이 같은 급격한 증가세는 비슷비슷한 모델만 양산하는 국산차에 대한 비난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만약 일본 자동차업계가 연간 100만대 수준의 이 시장을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한다면, 한국 업체들의 우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니혼게이자이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