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KAIST-제넥셀, 세계 첫 AMPK효소 항암기능 규명...네이처誌 게재

기사입력 : 2007년05월08일 08:39

최종수정 : 2007년05월08일 08:39

국내 연구진이 AMPK(AMP-activated Kinase)가 완전 결손된 모델동물을 제작, 활용해 AMPK의 항암 기능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과학기술부는 8일 한국과학재단과 공동으로 지원중인 KAIST 정종경 교수 연구팀(세포성장조절유전체연구단)에서 제넥셀과 충남대의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과 협력해 당뇨, 비만 관련 유전자로 알려졌던 AMPK가 세포 구조의 유지와 염색체 개수의 보존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네이처(Nature 誌)는 연구성과의 중요성을 고려해 속보판으로 이번 논문을 공개할 예정이며, 연구의 주요 내용은 특허 출원됐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AMPK(AMP-activated Kinase)는 세포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활성이 증가해 대사 관련 효소들을 조절한다. 따라서 그동안 AMPK는 당뇨병, 비만 등 여러 대사질환의 치료제 개발 표적 유전자로 큰 주목을 받아 왔다.

실례로 AMPK를 활성화하는 메트포르민(metformin)이라는 약은 강력한 혈당강하 작용이 있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유명한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역시 AMPK 활성을 증가시킨다.

이번 연구에서는, AMPK 유전자가 완전히 상실된 모델동물을 처음으로 만들어 연구함으로써,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AMPK의 새로운 생체 기능을 찾았다는 평가다.

KAIST 정종경 교수 연구팀은 "초파리 모델동물과 인간 대장암 세포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AMPK가 항암단백질 LKB1의 신호를 받아 세포 골격을 이루는 액틴 미세섬유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혔냈다"며 "이러한 AMPK의 기능은 정상적인 세포구조 유지와 염색체 개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팀이 대장암 세포에서 AMPK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면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구조가 정상적으로 변화됐다"며 "이 연구 결과는 AMPK의 활성 조절을 통해 일부 암의 치료와 예방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AMPK는 당뇨병이나 비만과 관련해 신약표적으로 가장 많이 연구돼 왔다.

실제 AMPK를 표적으로 하는 많은 약물이 국내외에서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로 AMPK가 암 치료의 표적으로 새로이 증명됨에 따라 이미 개발됐거나 현재 개발 중인 AMPK 활성화 약물들을 항암제로서 재평가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이러한 연구에 필수적인 AMPK 유전자가 완전히 결손된 모델동물을 처음으로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AMPK와 관련된 질환인 암이나 당뇨병 비만 등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연구가 수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