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내 자기자본 5000억 수준까지
IB사업 강화+2010년내 지점 60개로 확대
"동부화재 등 동부그룹내 자산을 가져올 경우 운용사의 자산 규모가 8~9조원이 될 것이다"
동부증권(대표이사 사장 김호중)은 12일 여의도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증권, 보험, 운용사의 시너지를 내는데 그룹 내부적으로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호중 동부증권 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내년 3월말 기준 자기자본이 5000억원(현재 2507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며 "이번 유증은 향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자본력 한계에 따라 공격적인 점포전략이나 적극적인 IB영업 및 PI투자 등에 있어 많은 제약을 받아왔지만 이번 증자를 통해 일정 부분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사장은 “동부증권이 동부금융네트워크의 핵심회사로서 자산운용, 보험, 저축은행 등과 함께 다양한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회사로의 대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회사의 전략은 특화가 아닌 종합증권사를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우선 리테일 분야에서는 현재 30개인 지점을 2010년까지 60개로 두배 가량 늘려 전국적인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위탁매매의 영업 수준과 규모를 향상시키기 위해 금융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영업을 조기에 정착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홀세일 분야에선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부동산금융과 소매채권 등을 강화하는 한편 IPO, M&A, PEF 등 IB의 고급화 및 다변화를 추진하고 자산운용 조직의 역량강화를 통해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생각이다.
한편 오랫동안 회자됐던 동부증권 M&A 계획에 대해선, "M&A에 대한 관심도 일찍부터 했고 추진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물건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격만 올라 실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사장은 "M&A를 통한 기조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국의 변화와 시장추이를 보면서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