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김호중 동부증권 사장의 신년사입니다.
친애하는 동부증권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08 무자년(戊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에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07년을 돌이켜보면
유난히도 굵직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한미 FTA 협상 체결과 자본시장통합법 국회 통과로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제도가 줄줄이 도입되었고,
펀드 설정액이 300조원을 넘어서는 등 펀드열풍이 불면서
코스피지수가 1989년 1,000pt를 넘은 이후
18년만에 2,000pt를 돌파하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를 비롯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우리 경제를 어둡게 하는 요인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난 한 해 우리회사는
미래의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시도와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증시 상승세에 힘입은 면도 없지 않지만,
Retail과 Wholesale 부문 공히
전년 대비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둔 가운데,
Retail 부문에서는 Brokerage 수준 향상을 위하여
고객 수익률 제고와 예탁자산 증대에 매진해 왔으며,
다양한 금융상품판매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역량 제고를 위하여
조직별 Role을 명확히 하고
영업 혁신을 획기적으로 추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Wholesale 부문에서는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장외파생금융상품 거래업무 인가를 마침내 취득하였고,
KRX 채권시장 소매전문딜러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앞으로 우리회사가 대형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얻기까지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임직원 여러분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과연
미래의 환경변화에 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였는가 하는 점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회사만 놓고 본다면 전년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우리가 생존하고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모습으로는 역부족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8년 경영 환경 역시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은
증권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우리와 같은 중소형 증권사에게는
크나큰 위기의 요인으로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제 지역간, 업종간 구분은 사라지고,
강한 자,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냉엄한 적자생존의 원리가 극명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바야흐로 무한경쟁의 시대에 우리는 서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구태의연한 사업 행태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인 개선 없이는
생존 그 자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놓여있는 현재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부문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지난 6개월은 사장이 직접 나서서
급격한 경영여건의 변화속에서 회사가 생존하고,
나아가 한국최고의 일류회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직원 여러분들의 자세변화를 통하여
취약한 조직기능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부증권을
기본에 충실하고 역량있는 동부증권으로 만들기 위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여
새롭게 조직과 System을 일류로 만들어 가야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주문해 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수인력이 동부증권에 모여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동부증권은 더더욱 일류회사가 될 것입니다.
2008년은 이제 제대로 실천하는 해입니다.
사장이 나서는 게 아니고
지금부터 사업부장, 임원이 중심이 되고
직원 여러분들이 주체가 되어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겨서
한국 최고의 일류회사 System을 만들어 가야 되는
해임을 깊이 인식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합니다.
낙오자 없이 모두 능동적인 회사로 일류를 만드는 데
참여해 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합니다.
이제 질적으로 한국최고의 금융투자회사로 만드는 것은
사장이 아니라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마음속 깊이 되새겨 주시길 바랍니다.
사장은 충분한 Message를 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여러분들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한발 물러나서 여러분들이 잘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고,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조정기능을 하고,
그리고 또 잘하는 직원 여러분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데만 신경을 쓰고자 합니다.
꼭, 임원, 직원 여러분의 몫을
분명히 하여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또 한가지 금년부터 경영의 중요한 Key Word를
『Speed』로 삼고자 합니다.
현대 경영에 있어서 Speed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잘하는 일도 제때 하지 않으면
남을 이길 수 없습니다.
남을 따라서 흉내내는 수준으로는
일류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00% 완벽한 방안도 때를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70~80% 정도의 합리성만 갖췄더라도
때를 놓치지 말고 제때 실행해야 합니다.
우리회사에는 Speed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하시고
올해부터 Speed를 중시해서
모든 일을 추진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꿈과 이상을 가지고 그 실현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2008년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만들기 위해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첫째, 각 부문별로 영업경쟁력 확충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시장에서 다른 회사들이 자본금과 우수인력을 확충하고
점포를 파격적으로 늘리는 등 급격한 변화를 실감하였고,
우리회사도 지난 6개월간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것과
일류회사가 되기 위해 획기적인 노력을 하자는
공감대는 어느정도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변화는 아직도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올해부터는 각 부문에서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Retail에서는 자산관리영업 정착, 온라인사업 강화,
영업점포망 확충 등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구축해야 하며,
Wholesale에서는 IB 및 Global 역량 확보,
RM 기반의 자산운용 및 OTC 강화를 위해
노력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개인부문 1위를 포함해 많은 직원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회사 전체적으로 10위권에 오르는 등
Research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 파악되면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Research 부문도 더욱 노력하여
확고하게 업계 상위권의 역량을 확보하고
Retail과 Wholesale부문을 든든하게 뒷받침 해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영지원 부문 역시 영업에 포커스를 맞춰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효율적이고 적절한 지원을 해주어야 합니다.
둘째, 회사의 생존여부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고객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객을 잃는 데는 10초가 걸리지만,
잃어버린 고객을 다시 오게 만드는 데는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고객의 Needs가 매우 빠르고
복잡화, 다양화, 세분화 되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만족하는 가치를 제공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철저하게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만이 최종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고객은 우리의 미래이며, 생존의 열쇠라는 인식하에서
모든 업무를 고객중심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우량고객의 창출을 위해
기존 조직에 의해 현재 추진하는 업무를 개혁함과 동시에
상품개발과 새로운 업무의 개발을 주도할
상품개발본부를 출범시켜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회사도 은행의 큰 고객이
증권으로 넘어오게 될 시대를 대비하며,
PB영업도 본격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회사는 고객의 Needs를 미리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일류회사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고객만족은 회사와 직원으로서의 당연한 사명이자
의무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선진 금융투자회사의 필수요건인
고도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존 직원에 대한 연수를
체계적이고 심도있게 시켜서
완전한 전문가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력개발을 위한 「획기적 연수 Program」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핵심포스트의 전문인력의 영입도
병행함으로써 기필코 일류 금융투자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회사 차원에서는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지만,
임직원 여러분도 선진 금융지식과 네트워크로 무장하여
스스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금융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부단한 자기계발에 힘써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넷째, 변화의 주체가 되고, ‘나부터, 지금부터’ 변화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목청을 높이며
여러분께 강조해왔던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을
올해는 반드시 정착시키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변화는 경쟁력 있는 대응입니다.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이며,
이는 곧 영원히 선발주자를 따라잡을 수 없음은 물론,
후발주자에게까지 추월당함을 의미합니다.
변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변화는 어렵습니다.
초기에는 다소 혼란스럽고 귀찮을 수 있지만,
임직원 개개인이 자신과 조직의 필요에 의해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생활의 일부로 정착시키고,
업무활동에 적용할 때
비로소 우리의 내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비교우위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를 당하는 머슴이 되지 말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주인이 될 것을 당부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지난해 창립 25년을 보낸 우리에게
2008년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25년을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는 동부증권의 50년, 나아가 100년을 설계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직원 모두가 동부증권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주인공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매사에 도전과 열정으로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가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거친 파도를 뚫고 항해 해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배의 역할은 달성되는 것입니다.
망망대해에서 어떤 일을 만날지 알 수 없지만
물결을 헤치면서, 만선의 소망을 품고
항구를 떠나는 배가 아름답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견디기 힘들 정도의 거센 풍랑이 몰아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동부증권인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함께 물결을 헤쳐나간다면
2008년을 우리의 한 해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항해하는 배가 아름답듯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아름다운 동부증권인이 됩시다.
다시 한번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 여러분의 바람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