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변명섭 기자]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등 7개 주요 연구기관장들은 2/4분기 이후 우리경제의 성장속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선제적인 경기진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요 연구기관장들은 21일 서울 반포동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경제동향 및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연구기관장들은 당초 예상보다 고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가 국내에 파급되는 부정적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또한 우리 경제의 성장속도가 위축되지 않도록 단기적 선제적인 경기진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특히 기관장들은 내수 진작 및 고용 창출에 효과가 큰 서비스업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내수 부양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 규제완화 등 통해 우리경제의 중장기 성장능력을 확충해나가는 노력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최근 신규취업자가 20만면을 하회한 시점에서 고용부진은 기본적으로 경기둔화에 따른 것이나 비정규직법의 경직성, 인력시장의 미스매치(missmatch) 문제 등도 함께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의 물가 상승에 관해서 연구기관장과 강만수 장관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요인에 기인하므로 공급측면에서의 유통구조 개선이 물가안정에 효과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한 한미 FTA 조기비준 등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강만수 장관을 포함해 KDI 현정택 원장, 금융연구원 이동걸 원장, 무역연구원 현오석 원장,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부사장, LG경제연구소 김주형 소장, 한국경제연구원 김종석 원장, SK경영경제연구소장 박우규 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