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번주 환율전망: 통화당국 ‘금리인상’ 여부 주목

기사입력 : 2008년08월04일 11:14

최종수정 : 2008년08월04일 11:14

[뉴스핌 Newspim=김보경 이기석 기자]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은 지난주처럼 여름 휴가철 분위기가 완연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제한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당국이 달러매도개입으로 '미세조정'에 나서면서 환율의 상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으나 시장의 달러 수요우위가 여전해 하방경직성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의 서은종 이사는 "환율의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며 "정책적인 변수 이외에 기대해 볼만한 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인데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으로 수출업체들의 심리가 얼마나 변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월말이면 어김없이 기대되는 네고 물량을 지난 7월말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시장에 달러화를 필요로 하는 수입업체 및 매수헤지 물량은 많지만 공급이 여의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에 달러화 매도를 하면서 유일하게 달러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 환경의 우호적인 변화,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등이 나오면서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레인지 장세가 얼마나 지속할지 주목된다.

그렇지만 지난 7월중 무역수지가 국제유가 급등으로 16억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도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순매도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서는 환율 하락세가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가 다소나마 하향 조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환당국한테는 ‘미세조정’ 수준에서 시장의 힘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발표된 국내 주요 지표를 보면 7월 소비자물가가 6%에 근접하는 급등 상황에서 소비와 투자 부진 속에서 산업활동, 고용이 악화되는 등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좋지 않은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8월까지는 무역 및 경상, 자본수지 적자 등으로 외환수급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펀더멘탈도 좋지 않는 등 외환시장 기초여건은 환율 하락보다는 상승, 원화 약세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소비자물가가 6%대에 근접하는 등 물가 급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이번주 열리는 8월 정례 금융통화위원회가 주목되고 있다. 물가 수준이 한국은행의 3년간 중기 인플레이션 타게팅(Inflation Targeting)의 중심선 3.00%의 두배 가까운 상황에서 물가안정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도외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3일 21시 1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한국은행 금통위 금리인상 주목: 이성태 총재 ‘정공법’ 대처할까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지난 6월과 7월 금통위에서 정부와 정부측 금통위원들의 금리인하 주장을 불식시키고 통화정책 ‘중립’(Neutral) 기조에서 통화정책 ‘긴축’ 또는 ‘인상’쪽으로 방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표된 금통위 의사록 등에 따르면, 5월중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강명헌, 최도성 등 2명의 금통위원들은 6월에는 금리동결로 입장을 바꾸며 현실을, 특히 물가 현실을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7월중 금통위 뿐만 아니라 한은 집행간부 등이 참여하는 ‘확대연석회의’에서 한은 이성태 총재가 “한국은행 본연의 역할”을 수차례 환기시키며 내외부 단속에 나섰고, 글로벌 주택버블 붕괴에 따른 금융의 불확실성과 고유가 등이 겹치고 있는 ‘초’(超)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미봉책보다는 “정공법”으로 대응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소 꺾였고 경기는 올해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에 따라 하반기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경기 급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7월 수출도 아직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 또 한국은행이 고유가와 고환율 등에 따른 물가 앙등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 소진 논란까지 감내하면서 대규모 달러매도를 통해 환율 하향에 나서는 등 환율 상승 심리를 불식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경기가 아직은 5%대 안팎을 유지하는 현재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현재 상태에서 금리인상을 할 경우 환율의 하향 기조를 좀더 확실히하고, 더불어 일부 물가상승 기대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따라 이번주 외환시장도 외환수급상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 출회 여부가 환율의 하향 여지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경기지표가 발표된 이후 8월 금통위에 시장의 관심이 온통 쏠릴 것으로 보인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00~1025.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둘째주(8.4~8.8) 원/달러 환율은 1000~1025.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00.00원, 최고는 1005.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20.00원, 최고 1025.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주 범위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전망은 외환당국이 일정수준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어김없이 달러화 매도를 통해 어김없이 개입했으며 외환시장에 여전히 달러 수요가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주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높게 본다면 1025원선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다만 이는 당국의 개입 직전의 상황으로 해석했으며 1025원선까지 원/달러 환율이 치고 오른다면 당국의 개입은 필연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 외환당국, 상방 제한선 유지할 수 있을까?

시장 참여자들은 외환당국의 달러매도 시장개입에 대해 ‘고맙다’는 입장과 명확히 '보이는 손'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일부는 당국 개입으로 시장 안정이라는 달콤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부는 시장이 타성에 젖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7월말 현재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올들어 일평균 거래량은 90억달러가량 되지만 7월 마지막주에 거래량은 월말을 끼고 있음에도 평균 80억달러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시장 참여자들이 과감한 포지션 설정 대신 처리 물량만 처리하는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외환보유액 감소와 글로벌 시장 환경의 우호적인 전환 가능성, 국내 증시의 긍정적인 전망 등도 당국 개입을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재정부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지난 7월중 이른바 ‘도시락 폭탄’이라는 얘기도 나오듯이, 하루 50억달러 이상 달러매도 시장개입을 한 것 등을 포함해 최소한 100억달러 이상 달러매도개입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정부의 고물가, 외환정책 실패 논란 속에서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통일된 평가를 받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과도한 개입과 더불어 외화를 낭비한다는 비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글로벌 환경이 우호적으로 흐르고,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어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희석시키고 있는 것은 외환당국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부분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발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고 국제상품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점도 외환시장에는 환율이 다소나마 하향할 여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의 김주형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정부와 FRB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수습돼 가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기관들의 전체 손실규모의 73.5%에 해당하는 금액이 자본 확충됐고, 지난해 4/4분기를 정점으로 자본손실 규모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제상품 가격 역시 안정화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7월 고점대비 16%가량 하락하고 있다. 옥수수와 밀 가격도 28%, 17% 하락해 곡물가격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김주형 스트래티지스트는 "10% 이상 하락 추세 변화는 의심할 만한 변화"라며 "대만이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8월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7월을 저점으로 8월부터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것.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1580선을 저점으로 1700선을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을 형성한 후 새로운 상승흐름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투자전략센터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U자 혹은 L자 곡선을 그리며 차분한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기술적 지표들의 상향반전으로 전고점인 1050원선까지도 재차 상승 시도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