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올해 상반기중 에너지소비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겨울철 온도상승 속에서 정부의 에너지 수요관리 대책의 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에너지 소비는 9130만TOE로 전년동기대비 2.9%가 감소, 지난 1998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TOE(Ton of Oil Equivalent)은 석유환산 톤으로 다른 연료의 열량을 원유기준으로 환산한 량을 나타낸다.
[표] 상반기 에너지 소비실적 (단위: 백만 TOE, %)
이처럼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 겨울온도 상승 및 정부의 에너지수요관리대책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난방이 필요한 18℃ 이하인 날의 기온을 합한 난방도일을 보면, 올 1/4분기에 1412로 지난해 1/4분기의 1483에 비해 4.8% 줄었다. 이에 따른 가정 및 상업부문의 소비감소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전체에너지 소비비중이 57%인 산업부문이 지난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 가장 큰요인으로 파악됐다.
에너지 수입측면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동기대비 열량기준은 1.3% 감소, 금액기준으로는 유가하락에 힘입어 42.3% 급감한 407억달러였다. 지난 2008년과 올해 두바이유가 평균(USD/bbl)은 각각 104.2달러 및 51.7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러한 에너지소비감소세를 이어가고 경기회복시 소비증가에 대비해 하반기에도 수요관리 대책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지경부의 김성진 에너지절약정책과장은 "민간부문에서는 ‘에너지탄소 목표관리제’를 도입, 건물주 등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공공부문에서는 ‘공공기관 에너지 소비총량제’를 강화하는 등 에너지 절약실적을 무역수지와 같은 수준으로 강력하게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