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 시장전망치 수정에 분주
[뉴스핌=문형민 변명섭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바쁘다. 한편으로는 리서치센터의 전략가들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국내증시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장중 심리적 저항선 1700선을 돌파하자 기존의 시장 전망을 수정해야할 지, 고수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지략가들이 이럴진데 일반 투자자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해 국내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은 했으나 근래 지수가 예상보다 급하게 우상향으로 움직여 당혹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몇몇 증권사들은 전망치 수정을 내놓으며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자신들의 기존 목표치를 염두에 두고 시장 분위기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도 있다.
◆ 동양종금, 메리츠, 현대 전망치 상향
국내증시는 이번주 첫 거래일만 해도 조정에 대한 우려가 깊었다. 지수가 1630선대로 물러서며 하락양상도 읽혔던 것.
그렇지만 지난 15일 거래가 끝나자 분위기는 일순간에 변하기 시작했다. 지수가 다시 1650선을 회복하며 추가 상승 흐름이 시장 분위기를 장악했다.
동양종금증권이 먼저 움직였다. 이들은 지난 15일 장 시작전에 배포되는 보고서를 통해 연간 지수전망 기존 상한을 1690선에서 1800선으로 대폭 높였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센터장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 속도와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의 여력은 분명하다"는 의견을 냈다.
애초 동양종금증권은 지난달 제시한 9월 코스피지수 레인지를 1490~1650으로 예상한 바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증시의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간 조정이 있더라도 이번달 안에 1730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 16일 오전 장 출발 이후 연간 코스피지수를 1900으로 제시하며 한 발 더 나갔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현재의 상승 추세와 윈도우드레싱, 연말 배당 효과 등을 감안하면 지수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기관의 윈도우드레싱과 외국인의 추가매수 등의 수급 상황을 고려할때 코스피 연고점이 1900선 부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이번달 코스피 전망은 1450~1670선이었다.
현대증권 또한 17일 장 시작전 보고서를 통해 연간 목표치를 1800선으로 올렸다. 미국경기의 반등속도가 예상을 초과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증권 한상욱 스트래티지스트는 "1800선은 향후 12개월 PER 12.6배로서, 현재 11.6배 대비 8.9%의 밸류에이션 확대를 가정한 것"이라며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물량확대로 이익전망치 상향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의 이러한 전망은 애초 9월 전망으로 제시했던 1700선이 이날 일시적으로 돌파하면서 지수전망 수정이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 SK, 한화, 이트레이드 "시장 좀 더 보자"
지수가 가파르게 올라 지수 전망을 신속히 올린 증권사가 있는 반면 시장을 좀 더 두고 보고 목표치 상향을 고민하겠다는 입장도 있다. 1700선 윗선은 과열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SK증권 오상훈 리서치센터장은 "목표지수 상단을 1680으로 봤는데 이를 넘어섰다"며 "달러캐리트레이드가 예상외로 거세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게 여전히 부담스러워 당장 목표지수를 올리기 보다는 여러가지를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방향은 상승쪽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1700선이 오버슈팅이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다음주에 1700선은 오버슈팅이라는 관점의 보고서를 새로 낼 것"이라며 "시장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보고 현재의 상승은 지속성이 크게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 팀장도 목표지수 상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는 "애초에 연간 지수전망을 1730으로 내놓았는데 이를 수정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시장이 일시적인 에너지를 받아 1700선을 잠시나마 뚫었으나 시장이 한번은 쉬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번달말에 4/4분기 수정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세는 시세에게 물어보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지수가 1900선 근처까지 치달을 지, 아니면 1700선이상이 과열국면이 될지는 결과론적으로 시세가 결정해준다.
국내증시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장중 심리적 저항선 1700선을 돌파하자 기존의 시장 전망을 수정해야할 지, 고수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지략가들이 이럴진데 일반 투자자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해 국내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은 했으나 근래 지수가 예상보다 급하게 우상향으로 움직여 당혹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몇몇 증권사들은 전망치 수정을 내놓으며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자신들의 기존 목표치를 염두에 두고 시장 분위기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도 있다.
◆ 동양종금, 메리츠, 현대 전망치 상향
국내증시는 이번주 첫 거래일만 해도 조정에 대한 우려가 깊었다. 지수가 1630선대로 물러서며 하락양상도 읽혔던 것.
그렇지만 지난 15일 거래가 끝나자 분위기는 일순간에 변하기 시작했다. 지수가 다시 1650선을 회복하며 추가 상승 흐름이 시장 분위기를 장악했다.
동양종금증권이 먼저 움직였다. 이들은 지난 15일 장 시작전에 배포되는 보고서를 통해 연간 지수전망 기존 상한을 1690선에서 1800선으로 대폭 높였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센터장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 속도와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의 여력은 분명하다"는 의견을 냈다.
애초 동양종금증권은 지난달 제시한 9월 코스피지수 레인지를 1490~1650으로 예상한 바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증시의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간 조정이 있더라도 이번달 안에 1730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 16일 오전 장 출발 이후 연간 코스피지수를 1900으로 제시하며 한 발 더 나갔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현재의 상승 추세와 윈도우드레싱, 연말 배당 효과 등을 감안하면 지수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기관의 윈도우드레싱과 외국인의 추가매수 등의 수급 상황을 고려할때 코스피 연고점이 1900선 부근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이번달 코스피 전망은 1450~1670선이었다.
현대증권 또한 17일 장 시작전 보고서를 통해 연간 목표치를 1800선으로 올렸다. 미국경기의 반등속도가 예상을 초과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증권 한상욱 스트래티지스트는 "1800선은 향후 12개월 PER 12.6배로서, 현재 11.6배 대비 8.9%의 밸류에이션 확대를 가정한 것"이라며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물량확대로 이익전망치 상향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의 이러한 전망은 애초 9월 전망으로 제시했던 1700선이 이날 일시적으로 돌파하면서 지수전망 수정이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 SK, 한화, 이트레이드 "시장 좀 더 보자"
지수가 가파르게 올라 지수 전망을 신속히 올린 증권사가 있는 반면 시장을 좀 더 두고 보고 목표치 상향을 고민하겠다는 입장도 있다. 1700선 윗선은 과열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SK증권 오상훈 리서치센터장은 "목표지수 상단을 1680으로 봤는데 이를 넘어섰다"며 "달러캐리트레이드가 예상외로 거세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게 여전히 부담스러워 당장 목표지수를 올리기 보다는 여러가지를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방향은 상승쪽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1700선이 오버슈팅이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다음주에 1700선은 오버슈팅이라는 관점의 보고서를 새로 낼 것"이라며 "시장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보고 현재의 상승은 지속성이 크게 없다"는 의견을 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 팀장도 목표지수 상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는 "애초에 연간 지수전망을 1730으로 내놓았는데 이를 수정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시장이 일시적인 에너지를 받아 1700선을 잠시나마 뚫었으나 시장이 한번은 쉬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번달말에 4/4분기 수정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세는 시세에게 물어보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지수가 1900선 근처까지 치달을 지, 아니면 1700선이상이 과열국면이 될지는 결과론적으로 시세가 결정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