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시는 2010년 착공을 목표로 설계가 한창 진행중인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에 국내 최초로 한강수를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은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한 노들섬에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물을 이용한 냉·난방 방식은 자연상태의 물을 적은 양의 전기에너지 투입해 냉방수 또는 고온의 난방수로 전환시킬 수 있는 시스템(히트펌프)이다.
앞으로 '한강예술섬'의 건물에는 이와 같은 수열원 냉·난방시스템을 생산해 여름철에는 냉수를 통해 건물의 냉방을 하고, 겨울철에는 온수를 통해 난방을 하게 된다.
특히 한강예술섬 주변을 굴착해 한강 침투수를 이용할 계획으로, 강물이 한강예술섬의 토사층을 통과하면서 자연 여과되고 온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더욱 우수한 열원을 얻을 수 있다.
'한강예술섬'의 건축규모는 지상 8층, 총연면적 약 99,000㎡(29만9475평)이며 4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또 1785석 규모의 오페라극장, 2154석 규모의 심포니홀, 그리고 302석 규모의 실험극장과 같은 문화공연 시설과 아트갤러리, 전망카페, 야외공연장, 전망대, 생태노을공원, 조각공원 등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기본설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4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못지않는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이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