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수입물가는 4.1%↓…7년만에 하락
[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동반상승했다.
유가를 비롯해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달러기준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이는 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다소 염려되기도 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2월 및 연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월보다는 8.6% 하락했다.
대미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데다 화학 및 비철금속제품의 국제시세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달러기준 환율은 월평균 1166.45원으로 11월의 1164.23원 보다 0.2% 올랐다. 지난해 워낙 큰폭으로 하락했던 원자재 가격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월보다 2.8%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은 "유가는 경기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달러의 약세나 강세에 따르는 투기가 존재해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기준 환율이 상승한 것이 전체 수출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도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했다. 엔화나 유로화는 전월보다 떨어졌지만 수출의 85~90% 가량이 달러를 기준으로 계약되기 때문에 달러의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1%, 공산품이 화학 금속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2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4%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미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비철금속 등 일부 제품의 국제시세가 강세를 보인 까닭이다.
임 과장은 "수입물가는 국내 보다는 국외요인에 더 크게 반응한다"며 "환율이 수입이나 수출에 동일한 영향을 미쳤다면 유가는 수입에 더 큰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출물가 보다는 수입물가의 증가율이 작게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는 전월대비 0.5% 상승, 전년동월대비 15.5% 상승했다.
다만, 임 과장은 수출입물가의 상승이 국내 물가상승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수출입물가의 상승이 국내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품목별로 시차는 다르다"며 반영시점 및 정도가 다소 분산됨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입물가는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0.2%, 수입물가는 4.1%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02년 -5.73%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 및 원자재가격의 하락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달러 기준 환율은 15.8%나 상승했다. 하지만 두바이유가 34.1%, 원자재 가격이 30%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환율효과를 제거할 경우 지난해 전년비 수출입물가하락폭은 수출물가 14.4%, 수입물가 18.8%로 더 확대됐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동반상승했다.
유가를 비롯해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달러기준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이는 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다소 염려되기도 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2월 및 연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월보다는 8.6% 하락했다.
대미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데다 화학 및 비철금속제품의 국제시세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달러기준 환율은 월평균 1166.45원으로 11월의 1164.23원 보다 0.2% 올랐다. 지난해 워낙 큰폭으로 하락했던 원자재 가격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월보다 2.8%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은 "유가는 경기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달러의 약세나 강세에 따르는 투기가 존재해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기준 환율이 상승한 것이 전체 수출물가지수를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도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했다. 엔화나 유로화는 전월보다 떨어졌지만 수출의 85~90% 가량이 달러를 기준으로 계약되기 때문에 달러의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1%, 공산품이 화학 금속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2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4%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미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비철금속 등 일부 제품의 국제시세가 강세를 보인 까닭이다.
임 과장은 "수입물가는 국내 보다는 국외요인에 더 크게 반응한다"며 "환율이 수입이나 수출에 동일한 영향을 미쳤다면 유가는 수입에 더 큰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출물가 보다는 수입물가의 증가율이 작게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입가격)으로는 전월대비 0.5% 상승, 전년동월대비 15.5% 상승했다.
다만, 임 과장은 수출입물가의 상승이 국내 물가상승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수출입물가의 상승이 국내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품목별로 시차는 다르다"며 반영시점 및 정도가 다소 분산됨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입물가는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0.2%, 수입물가는 4.1%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02년 -5.73%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 및 원자재가격의 하락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달러 기준 환율은 15.8%나 상승했다. 하지만 두바이유가 34.1%, 원자재 가격이 30%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환율효과를 제거할 경우 지난해 전년비 수출입물가하락폭은 수출물가 14.4%, 수입물가 18.8%로 더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