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아차 노사, 임단협 접점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 2010년05월31일 10:38

최종수정 : 2010년05월31일 10:38

- 협상안 첨예한 의견 대립 '긴장 고조'
- "도약의 기회..초강수 카드는 쉽지 않을 듯"


[뉴스핌=이강혁 기자] 기아차 노사가 임단협 협상안에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이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노조의 협상안에 회사 측이 노조만큼이나 강경한 입장을 담은 개편안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이전, 대부분 노조에 끌려가는 협상을 했었지만 이번만큼은 끌려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31일 기아차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지난 17일 20일 두차례의 교섭을 위한 상견례가 무산된 상태다. 회사 측이 강경한 협상 개편안을 노조에 통보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의 주요 쟁점 사안은 7월 시행예정인 새 노동법과 관련한 타음오프제 시행, 전임자 숫자, 주간 2교제대, 기본급 인상, 정년 연장 등이다.

특히 노조의 정년 연장안에 사측이 임금피크제 도입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와 당장 의견 합의를 보기는 만만찮은 상황이다.

사측은 이미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포함한 단협 개편안을 이달 초 노조에 통보했다. 노조에서는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의 단협안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고 있다"며 "수용 강도를 실무자 차원에서 서로 조율해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임금피크제 도입만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와 관련해 "높아지는 노동 강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측이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노조가 최근 신규인력 채용 문제를 공론화는 것도 이 같은 사측 안에 대한 대항성격이 짙다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지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측이 5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약속을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공장 노조는 6월 초까지 사측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부분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해외공장 생산비율제도 협상 카드로 부상했다. 해외공장 교차생산 금지에 대한 양측의 의견 대립도 쉽게 접점을 찾을 수 없는 부분이다.

노조는 "해외공장이 생산케파 100만대 수준을 넘어섰지만 가동률은 50% 수준에 불과하다"며 "해외공장 손실을 국내에서 벌어 메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국내에는 R&D 투자를, 해외에는 시설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노조가 오히려 전임자 숫자를 늘려달라거나 무리한 정년 연장을 요구를 하는 등 황당한 요구사항을 교섭에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노사의 임단협 대립각이 의외로 길지 않은 시간 안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기아차 노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K7, 스포티지R, K5 등의 신차효과의 기회를 갈등구도로 놓칠 수 없다는 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그동안 현대차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고, 직원들의 처우도 현대차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차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고, 파업에 대한 여론의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노조가 초강수 카드를 들고 나오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기아차 노사는 현재 실무자들의 의견 조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합의점이 일부분 마련되면 즉시 상견례를 갖고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을 계획이다.

노사 안팎에서는 6월 2일 지방선거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