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던 국내 경기개선 속도가 다소 완만해진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세와 달리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되고 있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KDI경제동향’을 통해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우 고용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일부 국가들에서 경기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과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실물지표와 심리지수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경제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우선 8월중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비로 17.1% 증가했으나 전월비로는 10개월 만에 1.0% 감소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동월비로는 4.2%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전월비로는 0.2% 감소해 생산증가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취업자가 전년동월비 38만 6000명이 증가해 경제위기 이전수준인 2007년 평균 59.8%에는 못미치지만 고용률이 59.1%로 0.3%p 상승했고 실업률도 3.3%로 0.4%p개선돼 고용시장도 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9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급등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높아진 3.6%의 상승률을 보였다면서도 근원물가는 전월의 1.8%보다 소폭 상승한 1.9%를 기록한 점을 부각했다.
세계경제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실물경기에 대한 하방위험은 다소 축소되는 모습으로 판단했다.
다만, 미국경제는 8월 실업률이 전월대비 소폭 상승하는 등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일본경제도 내수지표의 완만한 회복과는 달리 경기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 평가했다.
더불어 일부 선진국의 실물경기 개선과 더불어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지만 외환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세계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으나, 달러화 약세에 대응한 주요국 정부의 시장개입 등 외환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