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미국 연방준비제도 벤 버냉키 의장이 높은 실업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양적완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하지만 연준위원들이 추가 양적완화의 규모를 놓고 여전히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보스턴 연방준비 은행의 주최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추가적인 정책을 단행할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어 경기 회복의 지속성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것은 자산 가격의 하락 위험이 바람직한 수준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 반응
▶짐 아와드, 제프리 매니지먼트 매니징 디렉터
"버냉키 발언은 예상했던 대로이다. 연준은 투자자들을 위험 자산 쪽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이같은 시도가 제대로 먹혀들고 있는 것 같다.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특이한 것이 없고 근원물가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것이 연준에게 의도한 바를 시행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소매지표와 뉴욕 제조업지표도 모두 양호하다. 미국 경제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연준이 경제를 밀어주며 추가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연준 조치의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염려스럽다."
▶스캇 셔만, 크레디트 스위스 이자율 전략가
"버냉키는 연준이 양적팽창을 시행할 것이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지 않았고, 규모도 제시하지 않았으나 시장이 추가 양적팽창을 이미 가격에 산정했다는 사실을 거북하게 느끼지 않는 듯 다. 연설 중에 시장의 기대를 후퇴시키는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례 있었지만 그는 그같은 시도를 하지 않았다."
▶조셉 그레코, 메리디안 에퀴티 파트너스 매니징 디렉터
"버냉키로서는 달리 방도가 없었을 터이다. 탄환을 모두 소진하고 벽으로 몰린 상태이다. 현재 진행중인 주택차압 련 이슈로 사정이 더욱 나빠졌다. 우리는 최악의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사람들은 다시 불안감에 빠져 지갑을 닫는 긴축에 나설 것이다."
▶피터 부크바르, 밀러 타박 에퀴티 전략가
"버냉키의 발언은 미국 경제활동이 또 한차례 둔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11월3일 추가 자산매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연준 관계자들 다수와 자신의 소신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우리는 이미 9월 연준의사록에서 이를 확인했고, 월요일 버냉키의 로드 아일랜드 연설에서도 그의 의중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11월2일과 3일 연준 정책회의에서 속도와 규모를 결정하는 것 뿐이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