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국내 금융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도 10월 소비자물가 예측 컨센서스 종합입니다.
뉴스핌의 이번 경제예측 컨센서스에는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철희, 삼성증권 신동석,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키움증권 마주옥, 현대증권 이상재, HI투자증권 박상현, IBK투자증권 윤창용, NH투자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 등 10명의 경제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한국 경제의 동향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회사별 가나다ABC순).
◆ 뉴스핌 경제예측 컨센서스: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4%, 전월비 -0.5% 전망
- 예측 최고: 전년동월비 3.7%, 전월비 -0.2% 전망
- 예측 최저: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7% 전망
《 이코노미스트별 전망 》
▶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3%, 전월비 -0.6% 전망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3% 상승, 전월비 0.6%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월의 신선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상당부문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들어 추석 등의 계절적 수요가 해소되고, 가을 수확기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로 신선식품을 포함한 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하락을 주도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3%대의 물가상승을 유지해 금리인상 우려는 여전하겠으나, G20 재무장관 회담 결과 외환시장 개입이 어려워지면서 원화는 달러대비 빠르게 절상될 것이다. 이에 원화강세에 따른 긴축효과를 감안해 올해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증권 신동석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6%, 전월비 -0.3% 전망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 하락하지만,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3.6% 상승하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 수요의 자발적 감소와 함께 정부의 대책도 농산물 가격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완화시키는 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의 농산물 가격 표준지수를 통해 보면, 농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의 전월비 16.6% 증가에서 10월에는 전월비 6%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9월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올해 4/4분기 물가상승률은 3.3% 를 기록해 연간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에 머물 것이나, 가파른 내수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2011년에는 3.5%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4%, 전월비 -0.5% 전망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5% 감소, 전년동월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농산산물가격이 전월비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물가상승압력을 완화시켜주는 요인이지만, 국내 소비증가와 국제원자재, 곡물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높은 물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6%, 전월비 -0.3% 전망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3% 하락, 전년동월비 3.6%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가 WTI 기준으로 배럴당 9월에 75.27달러에서 10월 82.67달러로 9.8% 상승했으나 평균환율이 9월 1162.9원에서 10월 1124.8원으로 3.3%하락했다. 9월에 급등세를 보인 농산물 가격도 추석이 지나고 기상 조건이 안정되면서 공급량이 확대되는 등 빠른 안정세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이에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 우리투자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3%, 전월비 -0.6% 전망
전월 3.6%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는 야채 등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3%대 초반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 물가상승압력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동안 잠복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전쟁이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면서 통화정책에 있어서의 불확실 요인이 해소되고 있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행보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 키움증권 마주옥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4%, 전월비 -0.5% 전망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4% 상승하고, 전월비로는 0.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축수산물가격 급등이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고, 추석연휴에 따른 일시적인 물가상승 요인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공급 불균형에 따른 물가불안 요인이 해소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4%, 전월비 -0.5% 전망
9월 중 농축수산물가격 급등으로 인해 높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에는 큰 폭 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가격이 전월비 큰 폭 하락세로 반락한 가운데 원화가치가 상승해 공업제품 가격세도 안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년동월비로는 10월에도 3.4% 상승하여 3%대 중반의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 기저효과의 소멸로 인해 이미 예견되었던 4/4분기 중 3%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월별 등락에 관계 없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근원물가가 안정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으로으로 보기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7%, 전월비 -0.2% 전망
채소 등 신선류 가격의 하향 안정과 원화 절상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급등세는 일단 주춤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년동월비로는 3.7% 상승해 3%대를 유지하면서 물가 우려를 여전히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 IBK투자증권 윤창용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7% 전망
공급측 교란과 명절 가수요 등으로 인해 9월 중 급등했던 신선식품 물가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고 Dubai 원유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지만 원화강세로 인해 공업제품 물가의 상승압력 또한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신선식품 물가가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로의 상승압력 확산도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7% 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3.2%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대외적으로 경기회복 지연과 이에 따른 양적완화정책 기대, 대내적으로는 경기상승세 둔화와 원화강세 심화 등이 기준금리 동결요인으로 작용하면서 3개월 째 기준금리는 2.25%로 동결된 상태다. 9월 중 소비자물가가 급등했던 것이 통화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 10월에는 신선식품 물가가 안정을 찾은 만큼 기준금리 인상은 11월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G20 서울 정상회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NH투자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
: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4%, 전월비 -0.5% 전망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의 하향 안정으로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가격과 서비스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하지만, 정부의 정책대응과 수급부담 완화 등에 따른 농산물가격의 하락이 10월 소비자물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수요 회복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도 있으나, 원화 강세가 동반된다면 지난 2006년과 2007년처럼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이더라도 그간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근원인플레이션도 점차 확대되어 내년 중반에는 3%대를 위협할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대한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