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월가의 선거 결과에 대한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사적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주식시장은 대통령 임기 3년째 되는 해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이미 공화당의 승리로 친 기업적인 의회가 구성될 것이란 기대를 이미 충분히 반영한 시장에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온라인 금융전문지인 마켓와치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공화당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연준(Fed)의 추가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지난 9월 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지수는 10월 3.1% 상승했고 S&P 500은 3.7% 상승하며 각각 지난 2006년, 2003년 이후로 10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승리를 하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공화당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세금 감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면 기업들의 신규 투자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로버트 패블릭 반얀파트너스의 수석 시장전략가는 "중간선거가 끝나고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기업은 고용창출과 공장 건설 및 주식 환매를 위해 현금을 지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마크 페이도 미국시장 전략가는 "원래 시장은 양당 분할 구도를 선호한다. 어느 극단이든지 중간에 놓여진 과제가 있을 경우 법안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마크 분석원은 "공화당이 승리하게 될 경우 정부 수주의 계약을 찾고 있던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위축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겠지만,그들은 민주당이 승리 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보험 개혁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민간의료보험조직(HMO) 관련 주식들 역시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큰 반면 영리 병원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이 집권당이 되면 금융개혁 폐지 의지와 맞물려 금융주 역시 상승 무드로 접어 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오펜하이머 애셋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의회가 양당으로 분할되는 구도가 증시에 미칠 영향이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마도 민주당이 양당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에 증시가 일반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일부 투자자들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집권하게 된다면 주가가 하락한다고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S&P 500의 평균 연간수익률이 역사적 평균보다 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