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제2차 양적완화 결의를 이끌어 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물가 압력이 너무 낮다면서, 이는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4일 워싱턴포스트(WP)지 기고한 온라인판 칼럼은 통해 "물가 압력이 낮은 것은 보통 좋은 일이지만, 너무 낮을 경우 특히 고전하고 있는 경제에게는 큰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대부분의 극단적인 사례에서는 물가 압력이 매우 낮아지면 디플레이션, 즉 물가와 임금의 하락 양상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간 경제 불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칼럼에서 "대부분의 근원물가 지표들은 연준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경제에게 적절하다고 보는 2%선을 밑돌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통화정책 상의 완화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으며, 이 같은 정책적 대응을 통해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은 물가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전날 버냉키 의장이 이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정책의 일환으로 60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국채를 내년 2분기 말까지 점진적으로 매입할 것을 결의했다.
FOMC는 또한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을 당분간 고수할 것이라는 점에도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