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9월 무역수지, 미국 10월 소매판매 호조
*광산주, 에너지종목 선전, 지수부양 선도
*기업통합 움직임에 자동차 종목도 선전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월요일 유럽증시가 경제회복의 확신을 심어준 경제지표들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하락의 고리를 끊고 상승 마감했다.
원유가 상승도 에너지종목의 강세를 유도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아일랜드가 자국 은행들에 대한 유럽연합(EU) 비상기금 지원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유로존 주변국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역시 완화되면서 상승흐름에 추가 동력을 제공했다.
15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75% 상승한 1112.30 포인트로 마감하며 3거래일째 지속되어온 하락세에서 돌아섰다. 유로퍼스트지수는 지난주 0.7% 빠졌으나 2009년 3월의 사상 최저치에서 72% 이상 올랐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4% 오른 5820.41 포인트, 독일의 DAX지수는 0.8% 상승한 6790.17 포인트,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9% 전진한 3864.24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또한 스페인의 IBEX35는 1.2%, 포르투갈의 PS20은 0.8%, 이탈리아의 MIB가 0.8%, 아일랜드의 ISEQ는 0.7% 각각 상승했다.
로우 프라이스의 펀드 매니저 딘 테네넬리는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일부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닝시즌이 호조를 보였고, 수익성도 양호하다"며 "유럽증시는 우스꽝스러울만큼 낮은, 주가수익률의 10배, 11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밸류에이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온 거시경제지표는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예상외로 크게 늘어나면서 7개월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 지난 여름 둔화됐던 경제가 다시 힘을 얻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9월 유로존의 무역수지가 29억 유로의 흑자를 기록, 직전월의 50억 유로(수정치) 적자에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3억 유로 흑자보다 훨씬 양호한 결과다.
기대를 뛰어넘는 무역수지 개선은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켰고, 광산주들에 탄력을 불어넣어 세계 3위의 플래티넘 생산업체인 런민은 4% 급등했다.
BHP블리튼은 캐나다정부의 제동으로 세계 최대 비료제조사 포타쉬에 대한 390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M&A를 철회한 후 1.8% 전진한 반면 포타쉬는 0.3% 하락했다.
에너지 종목도 선전, 영국의 석유생산업체 BP는 0.62%, 영국 석유시추업체인 툴로우 오일은 1.38%, 스페인 에너지전문업체 레프솔은 1.79% 상승했다.
영국 엔지니어링기업인 인벤시스는 중국의 차이나 서던 레일의 인수대상으로 지목됐다는 데일리 텔리그래프지의 보도로 9.1% 치솟았다.
자동차종목은 관련 업체들 사이의 통합움직임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트럭제조사인 MAN SE와 스웨덴의 스카니아는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러졌으며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양사는 모두 폭스바겐의 완전지배하에 들어가게 된다.
MAN SE는 6.2%, 스카니아는 1.4%, 폭스바겐은 2.8% 각각 상승했다.
한편 아일랜드 재정적자와 관련, 더블린은 EU에 정식 금융지원을 신청하지 않았으나 이같은 요청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U 소식통들은 지난 이틀간 아일랜드 긴급구제에 관한 협의가 진행되었다고 전하고 차입경비 급등으로 아일랜드가 외부의 지원없이 버텨낼 수는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일랜드는 2.9% 하락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부채위기가 억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얼라이드아이리시뱅크는 3.9%까지 떨어진 후 급반등, 5.7% 오른 종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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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