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 최근 불거진 포도씨유 논란에 '100% 포도씨유' 제품을 판매하는 대상이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포도씨유 의혹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전현희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0%포도씨유 제품 8종을 조사한 결과 순도 100%가 아닌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대상이 판매하는 '100% 포도씨유' 2종(500㎖, 900㎖)제품은 다른 식용유 혼입 가능성 의혹이 커지자 이마트,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선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홈플러스측은 식약청의 검사 결과 발표 때까지 기다리려 했으나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해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선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일까. 지난 16일 국내에서 불거진 이탈리아산 포도씨유의 순도 논란과 관련, 이탈리아산 포도씨유 원유 공급업체인 알리멘타그로 푸드(Alimentagro foods)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알리멘타그로 푸드 루까 멜리스(LUCA MELIS) EUROIL 그룹 수석 엔지니어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0% 포도씨유' 일부 제품에 다른 식용유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포도씨유 순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방산과 스테롤리 성분의 함유량을 바탕으로 조사하는 국제 오일 기구(COI)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 대부분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오일기구(COI)의 기준에 따라 지방산과 스테롤리의 함량을 조사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만약 한국에서 토코트리에놀를 코덱스 기준으로 공급받길 원한다면 한국내 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렇다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가장 소상하게 설명되어야 할 지방산과 스테롤리 성분에 대한 설명이 턱없이 빈약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방산과 스테롤리 성분이 포도씨유 순도를 확인하는데 기준이 되는 이유와 기준의 잣대를 설정한 기관 등에 대해 답변이 없었다.
이유로 해당 기업들은 식약청의 결과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이는 매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혹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포도씨유 순도 논란은 조사 기준의 차이일 뿐 혼합물 투입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이들 기업의 주장이다.
대상 관계자는 “포도씨유 순도 논란은 총 39개 항목 중 감마토코트리에놀 하나의 범위가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규격에 벗어난다고 해서 포도씨유100% 순도를 의심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유지업체인 Alimentagro Foods로부터 100% 정제 포도씨유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순도 논란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식약청은 포도씨유 성분검사 결과를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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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