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상반기 고점확인 후 4.4%까지 하락, 5년물 저평가 지속
[뉴스핌=안보람 기자] 국고 3년 금리는 연말 4.00% 수준까지 상승하겠지만, 국고10년 금리는 상반기 중 고점을 확인하고 연말에는 오히려 4.40%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년물의 경우 수급에 의한 상대적 저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동부증권의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30일 '2011년 금리전망과 채권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2011년 글로벌 금융시장의 화두는 '균형으로의 복귀'가 될 것"이라며 "채권금리는 2005년 이후 4년간의 추세적 상승기와 같은 멀고 험난한 여정(旅程)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물론, 2005년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요국 대비 후행적으로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충격이 컸던 반면 2011년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선행적으로 단행될 것이기 때문에 고통은 2005년처럼 과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의 본격적인 금리인상 기조 진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긴축 기조가 시작되거나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기 전까지는 채권금리의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또 "신흥국이 추가적으로 200bp 이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는다면 긴축이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면서 글로벌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2011년에는 미국에서 경기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는데, 2003년 2차 금리인하기 이후처럼 2차 양적완화 이후 미국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 "내구재와 근원물가로 감지되는 수요측면의 국내 인플레 압력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기준금리는 2011년 상반기말 3.25%, 2011년 말 3.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또 "대형 신용사건으로 크게 확대됐던 장단기 스프레드가 위기 이후 정상화되는 모습은 미국에서도 관찰된다"며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우리나라의 설비투자 및 기준금리 수준으로 판단할 때 2011년 말까지 위기 이전 수준인 40bp 내외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고3년 금리는 연말 4.00% 수준까지 상승하겠지만, 국고10년 금리는 상반기 중 고점을 확인하고 연말에는 오히려 4.40%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아울러 "수급에 의한 5년 영역의 상대적 저평가는 201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밖에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는 원/달러 환율 1050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자산간 Rebalancing 관점에서 2011년 글로벌 자금흐름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미국의 경기회복은 일방적인 신흥국의 선호도를 선진국과 신흥국의 균형 잡힌 선택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2011년 원화채권의 매력도는 여전히 최상위권이지만, 순투자 규모는 2010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신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한편 신 애널리스트는 "신용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한선은 신용안정시기였던 2005년 평균이 적정하다"며 "금리인상과 수급으로 내년 1/4분기중 소폭의 조정이 예상되나 연말로 갈수록 꾸준히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상환 기조가 완화될 은행채는 중립을, 7년 이상 공사채는 비중축소를, 회사채와 여전채는 A급 이하에 대해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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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