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기자] 현대건설의 M&A 이슈가 증권가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현대건설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증시 주요 수급의 주체인 기관과 외국인들의 투자 형태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외국인은 36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기관의 경우 326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각각 매수 1위와 매도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황소와 곰의 입장에서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30일에는 개인이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현대그룹측에 현대건설 인수자금관련된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30일 주가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전일대비 2300원, 3.77% 오른 6만3200원으로 마감됐다.
30일에는 개인이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현대그룹측에 현대건설 인수자금관련된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30일 주가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전일대비 2300원, 3.77% 오른 6만3200원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의 현대건설 '러브콜'은 추세적으로 지난 16일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들은 꾸준히 현대건설을 매수하면서 2500억원의 돈을 현대건설 매수에 쏟아 부었지만 이와는 반대로 기관은 같은 기간동안 522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목적과 기간이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을 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기관과 외국인이 정반대의 매매 형태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정보의 차이라기 보다는 투자 기간과 목표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현대건설에 대한 주가가 저평가 국면이고 추후 M&A 이슈가 희석되고 주가가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도 "외국인의 매수는 현대건설 주가가 펀드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최근 급락을 해서 6만원 수준의 주가를 보이는 것을 비정상적인 저평가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적정주가를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역시 "외국인들은 현대건설의 기본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는 반면 기관들은 인수 주체가 현대그룹이라는 점과 인수가격이 너무 비싸 향후 현대건설에도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관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변동성이 큰 현대건설을 매도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KTB투자증권 박 연구위원은 "국내 기관들이 현대건설에 대해 매도세를 보이는 것은 단기적인 수익률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펀드 수익률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같은 대형주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면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는 기관들은 M&A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야 매수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률 측면에서 당장 매수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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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