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0월의 4.1% 보다 낮아진 3.3%를 기록,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는 10월 소비자물가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는 지난달에 비해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공공서비스요금의 인하도 물가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재정부는 1일 '2010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농산물, 석유류 등 공급측 교란요인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10월보다 낮은 1.8%로 안정세를 지속했다.
곡물과 수산물이 소폭 상승했지만 채소류가 큰 폭으로 하락해 전반적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였다고 재정부는 평가했다.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배추·무 등의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년보다는 높은 가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배추값이 한 포기당 1902원이었지만, 11월 배추값은 평년보다 92% 높은 3657원이다.
농산물은 쌀 수확량이 2009년에 비해 12.6% 감소해 곡물가격이 다소 상승했지만, 11월 들어 무·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10월보다 9.8%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 가운데 배추 58.3%, 상추 44.6%, 무 34.6%, 감 30.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축산물은 쇠고기, 닭고기 등의 국내 공급량과 수입량 증가로 가격안정세가 유지됐다.
수산물은 지난해보다 갈치 11.8%, 꽁치 1.3% 등의 생산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보다는 어획량이 감소해 10월에 비해 2.6% 상승하는 등 가격 강세가 지속됐다.
또 겨울의류 신상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섬유류가 10월에 비해 0.9% 올랐으며,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달에 비해 0.8% 올랐다.
아울러 공공요금은 도시가스요금이 하락한 것에 힘입어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국제 LNG 가격과 환율 안정 등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10월보다 4.5% 하락한 반면, 지방 시내버스 요금은 10월보다 0.3% 올랐다.
집세는 이사철 전세수요 증가로 다소 높은 0.3%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개인서비스는 전달에 비해 0.1% 올라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에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김장철 가격안정에 집중하고 필요시 추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크게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3%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안정방안 마련을 마련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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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