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글로벌 도시 홍콩이 내년에도 사무실 임대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사무실 임대료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WSJ은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홍콩이 개발계획과 부동산 투기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내년도 사무실 임대료가 30% 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향후 3년간 대표적 상업지구인 완차이와 코즈웨이베이를 중심으로 사무실 임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가 30%, 부동산 전문업체 CB리처드엘리스가 20% 대의 임대료 인상을 내다봤다.
또한 현재 홍콩의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4.2%에 불과하며 월간 기준으로 1㎡당 53.3홍콩달러(미화 6.88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0% 가까운 공실률과 1㎡당 22.01위안(미화 3.31달러)의 임대료를 기록하고 있는 상하이와는 매우 대조적인 결과다.
특히 CB리처드엘리스(CB Richard Elli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해 홍콩 A등급의 사무실 임대료는 11월 말을 기준으로 이미 31%나 증가한 상황.
하지만 홍콩 지역의 부동산 투기 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의 임대 수요도 늘고 있어 내년에도 비슷한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CB리처드엘리스는 향후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다국적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 프리미엄이 적은 싱가포르나 상하이 등의 여타 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한편 앞서 지난 11월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홍콩의 부동산시장 버블을 경고했다.
이에 정부 당국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통제하기 위해 부동산 계약에 대한 15%의 인지세 부과와 함께 고급 주택 계약에 있어 초기 계약금을 인상시키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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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