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발표로 달러, 엔화와 유로에 상승
*미 경제성장 가속화 전망과 인플레 우려 확산
*유로, 달러에 3주 고점 찍은 뒤 약세로 반전
*미 국채 수익률 오르며 달러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너무 느려 경기부양을 위한 6000억달러 규모 국채매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FED(연준)의 12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책회의 발표가 나온 뒤 유로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연준이 이날 양적완화 계속 추진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채는 낙폭을 확대,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를 지지했다. 연준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탄력을 부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불러일으켰다.
유로/달러는 앞서 3주 최고 수준인 1.3498달러까지 오른 뒤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 발표된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로 경기회복 전망이 강화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양호한 경제지표와 감세혜택 연장 논의로 연준이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입장 변화를 나타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주목했지만 연준은 이날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템퍼스 컨설팅의 부사장 그레그 살바지오는 이와 관련, "좋은 점은 현준이 현상유지를 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달러에 약간 긍정적이라고 나는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양적완화를 확대하지 않았기에 내년에 경제상황이 개선될 경우 양적완화정책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7분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12% 오른 79.391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는 0.02% 하락한 1.3384달러, 달러/엔은 0.26% 상승한 83.63엔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 달러와의 교환 비율 1 대 1을 넘어서며 1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호주달러는 이 시간 상승폭을 다소 축소, 0.36% 전진한 0.9990 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시장이 변동성 장세를 보인 데는 연말을 앞둔 포지셔닝과 거래 감소로 일부 가격의 변동폭이 과장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최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임박 및 장기금리 상승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냅캐피털의 통화전략가 개빈 프렌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빨리 상승하지 않고 있는 만큼 최근 미국채 수익률의 프론트 엔드(front-end) 상승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너무 미약해 실업률을 낮추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하며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을 위한 6000억달러 규모 국채매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어 미국 경제 평가와 관련, 낮은 자원 활용도, 억제된 인플레이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이 연준의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토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비 0.8% 상승, 예상치 0.6%를 상회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역시 전망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11월 소매판매도 전월비 0.8% 증가, 예상치 0.6%를 넘어섰다.
이날 지표는 미국 경제가 3분기 연율 2.5% 성장한 데 이어 4분기 들어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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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