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3일 11시 57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기업 핵심 경영진과 이사회 일원을 포함한 내부자는 올들어 해당 기업의 주식 매입을 대폭 줄였다. 폼4오라클닷컴에 따르면 연초 65%에 달했던 내부자 매입이 지난 3분기 40%로 떨어졌고, 최근 26%로 재차 하락했다.
미국 투자 매체 스마트머니는 핵심 경영진을 포함한 기업 내부자가 사들이는 3개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일반 투자자에 비해 정보력이 강한 내부자가 사들이는 종목이 통상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는 것. 콜스(KSS)와 블랙록(BLK), 풋락커(FL)의 내부자 매입이 지난달 집중적으로 이뤄져 주목된다.
콜스의 일부 이사는 지난달 총 10만달러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2010년 예상 실적 대비 약 15배에 해당하는 밸류에이션에 투자를 단행했다. 출범 1년 이상의 콜스 매장은 지난 11월 매출액이 6.1% 증가, 월가 애널리스트의 평균 예상치인 3.5%를 앞질렀다. 중산층 고객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으로 경기 침체기에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스마트머니는 평가했다.
지난달 블랙록의 이사가 주당 165달러에 2만5000주를 매입한 가운데 최근 주가가 190달러를 넘어서는 랠리를 보이고 있다. 11월 블랙록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PNC파이낸셜이 보유 중이던 지분을 증시에 공개 매각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대규모 주식 매각은 당분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관리 비용을 축소하는 한편 기관 고객들에게 종합적인 서비스 및 상품을 제공하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년간 풋락커는 두 배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 케네스 힉스는 최근 주가 강세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11만달러에 달하는 주식 매입을 단행한 것. 풋락커는 지난 3분기 주당 3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동시에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의 두 배에 이르는 실적을 올렸다. 소비 심리 개선과 함께 유통망 개선으로 내년 14%의 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