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고공행진 당분간 지속 전망
- 가스요금 1월 인상 예상, 전기요금 인상 압력 발생
- 100$ 상향시 '주의'로 상향, 공공기관 사용제한 조치
[뉴스핌=김연순기자] 정부가 최근 고유가 상황에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5일 연속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것과 관련 에너지 수급 '위기대응메뉴얼'에 따라 자체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관심' 단계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21일 배럴당 90.62달러를 기록한 이후 22일 90.63달러, 23일 90.39달러, 24일 91.58달러, 28일 90.62달러 등5일 연속 9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국내 휘발유가격도 리터당 1800을 상향하는 등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내년 1월에는 국내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발생할 전망이다.
지경부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경우 도시가스와 LPG 등 가스요금의 인상요인이 발생해 내년 1월부터 요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기요금의 경우에도 발전연료비의 46.8%를 차지하는 유류 및 LNG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발전 비용이 증가해 요금 인상 요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번 관심 경보 발령으로 지경부는 '에너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공 기관의 에너지 절약 조치 시행실태를 불시에 점검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민경제 고통분담 차원에서 업계 자율적으로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정보를 다양화하고, 셀프주유소를 확대 보급하는 등 석유시장의 유효 경쟁을 촉진하는 시장구조 개선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별 최저가·최고가 주유소를 공개하고, 가격예보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경우 '주의' 단계로 경보를 상향 조정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에 대한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주의 경보가 발령되면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과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조명 소등 조치를 시행할 수 있고, 아파트 옥탑조명 등 경관조명과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에 대해서도 소등 조치할 수 있다.
지경부의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경보 발령은 고유가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조치"라며 "공공기관의선도적인 에너지 절약뿐 아니라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