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사장, 정의선 부회장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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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특히 재계서열 1,2위의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3세들은 분주한 새해를 맞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3일 삼성 신년하례회를 마친 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2011 소비자가전쇼(CES)’를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이재용 사장이 승진한 이후 첫 CES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은 각별하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영에 나설 때마다 굵직굵직한 삼성그룹 안팎의 현안에 관여해왔기 때문이다.
이재용 사장은 이번 CES에서 업계 경영자들과 맨투맨 스킨십을 통해 최고 경영자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공식석상에서 삼성의 경영자로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나아가 주요 거래선과의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재용 사장은 이미 삼성의 얼굴로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달 17일 LCD 담합 사건 이후로 '반 삼성 감정'이 극대화 된 대만을 직접 방문하는가 하면, 승진 직후인 같은 달 4일에는 유럽의 대형 자동차 회장과 직접 만나 삼성SDI 관련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최근 글로벌 현장경영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알리바마 공장과 브라질 공장 착공 현장을 방문하는가 하면 이번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적인 방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국내외 모터쇼에서 이른바 '모터쇼 경영'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참석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부친인 정몽구 회장과 함께 러시아 현지공장 준공식을 방문한 뒤 파리 모터쇼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정의선 부회장은 콘셉트카 팝(POP)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이에 앞선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바 있다.
특히 현대차의 글로벌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정의선 부회장의 해외행보를 더욱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현장경영도 올해 연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은 모터쇼뿐만아니라,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시장 파악을 위해 연중 수시로 글로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시기와 상관없이 해외 현장경영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해외 주요 행사에 오너 3세가 방문한다는 것은 해외 주요 바이어 등을 만나면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향후 경영 승계를 앞둔 오너 3세들의 해외 현장경영은 보다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힌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새해 업무 시작과 함께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 등의 주요 업무 파악에 나섰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과 CES에 깜짝 방문하면서 대내외에 존재감을 높였지만 이번에는 국내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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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ikh@newspim.co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