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최근 칠레와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자국 통화 강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연준이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완화 정책에 나서자 달러화가 약세 기조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지난 3일 칠레는 자국 통화인 페소화 강세 조절을 위해 오는 5일부터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칠레 중앙은행은 120억 달러 규모의 달러 매수를 실시할 전망이다.
더불어 브라질 역시 레알화 강세를 조절하기 위해 자본 통제 등 일련의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더이상 달러 약세에 따른 레알화 강세를 용인할 수 없다"며 "연준의 6000억달러 규모 양적 완화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며 미국의 무역 거래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국의 통화가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경우 해외 수출에 있어 경쟁력이 떨어질뿐더러 국내 제조업 경기에도 악재로 소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브라질과 칠레 등 신흥 경제국들을 중심으로 빈번히 일어났다.
실제로 브라질 레알화는 지난 2009년 이래 달러화 대비 35%나 급등하며 통화 가치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통화로 기록됐다.
이에 브라질은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정하는 중국에 비해 해외 수출에 있어 막대한 손해를 기록했다.
칠레 페소화 역시 지난 6월 이후 달러화 대비 17%나 상승하며 이머징 경제국들의 통화 가치 상승에 함께하고 있다.
한편 시장은 당분간 브라질과 칠레 등 이머징 국가 통화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격한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막대한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어서다.
이에 이들 국가의 외한시장 개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때 외환시장 개입은 의도하지 않은 외부효과를 낳을 수 있어 경계 대상이 되었지만 시장의 지나친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선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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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