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의 '전유물'이었던 투자설명회가 투자자문사 대표들의 활동 무대로 점차 중심축을 이동해가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며 모처럼 활황을 맞이하자 증권사들은 앞다퉈 신년 투자전략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데 여념이 없다.
특히 기존까지 증권사 선호 강사진이 'Best 애널리스트', 리서치센터장 등이었던 반면 요즘 마이크를 잡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문사 대표들.
지난해 랩 어카운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투자자문사가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투자자문사 대표들에 대한 증권사의 러브콜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케이원투자자문 권남학 대표, 브레인투자자문 박건영 대표, 창의투자자문의 서재형 대표 등 공룡급 투자자문사 대표들은 연일 증권사에서 마련한 투자설명회의 섭외 1순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하루 1,2회씩 투자설명회 일정이 잡혀 있을 정도. 이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하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매년 신년에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지만 올해는 2000선 돌파 등으로 특히 더 설명회 일정 등이 많이 잡히는 것 같다"며 "랩 상품의 인기와 함께 자문사에 대한 선호도도 동반상승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자문사 대표도 "1월 내내 설명회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면서 "우리로서도 투자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전략을 설명한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기회"라고 밝혔다.
증권사에서 이처럼 '자문사 대표'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당연히 고객의 호응도에서 극명한 차이가 남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아무래도 요즘은 '자문사 대표'라는 타이틀을 내걸면 투자자들의 반응이 좀 더 적극적인 부분이 없지 않다"며 "그만큼 자문사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얘기인 만큼 설명회에서는 흥행수표로 통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설명회에서 거론된 종목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A자문 추천종목', 'B자문 추천종목'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또다른 이슈를 양산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일부 증권사들은 투자자문사 대표 초청 설명회의 초청 대상을 VVIP로 한정함으로써 '고액 자산가'들의 '주치의'로서 투자자문사 대표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강남 부자 따라하기'가 재테크 업계의 영원한 흥행 코드이듯 고액 자산가라면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신년부터 증권업계에 '자문사 대표 모시기' 열풍이 뜨겁게 일면서 그들에 입에 주목하는 분위기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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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