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미국 농무부도 식량가격 급등에 따른 글로벌 쇼크상태를 경고하고 나서는 등 글로벌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대두 선물은 5.2% 상승한 부셸당 1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 역시 5%나 급등하며 부셸당 6.37달러에 거래됐다.
이 가운데 미국 농무부는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30개월래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조만간 세계가 식량전쟁을 마주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상품가격이 급등하며 곡물을 비롯한 식량 가격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호주 홍수사태까지 겹치면서 식량가격 급등세는 악화일로로 번지고 있는 것.
지난주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는 "이같은 식량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조만간 지난 2008년의 식량전쟁이 되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개발도상국들에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기구를 비롯해 각각 정부가 식량가격 안정을 위해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비관적이다. 소맥을 비롯한 옥수수, 대두 가격의 상승은 이미 알제리와 모잠비크를 폭동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의 채드 하트 농업 애널리스트는 "옥수수와 대두 관련 주들이 믿을수 없을 만큼 상승하고 있다"며 "수급이 불안정해지며 시장에서도 이들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농산물시장 조사업체 애그리소스(AgResource)의 댄 배시 대표 역시 당분간 식량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소맥 선물 역시 거래량이 충분치 않아 가격이 안정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같은 식량가격 급등세가 잠잠해질 기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만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옥수수 수출국의 추수 시즌이 도래하지만 가뭄으로 작황 결과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FT는 이같은 현재 상황에 중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국들의 식량 수요가 급증하며 글로벌 식량 전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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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