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존 경제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억제가 가능하지만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1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트리셰총재는 이날 ECB 1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유로존의 지난달 인플레는 2.2%로 뛰어올랐다. 유로존 인플레가 ECB의 목표(2% 바로 아래)를 초과한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
트리셰는 "전반적 인플레이션에 단기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주로 에너지가격 상승에 기인한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리의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인플레를 매우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이 단기 인플레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트리셰의 발언으로 유로화는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과 태국을 포함한 많은 신흥 경제국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통화 긴축에 나섰다.
트리셰는 유로존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 EFSF(유로존안정기금)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4400억유로인 EFSF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리셰는 "안정기금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내가 이전에 이야기한 내용만 되풀이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지속 및 확대 여부에 대해 트리셰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된다"고만 답변했다.
전일 포르투갈의 국채 매입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이어 이날 스페인의 국채 입찰도 무난히 끝남에 따라 ECB에 대한 유로존 국채 매입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리셰는 유로존의 PMI와 산업생산지표, 그리고 앞으로 나올 일부 경제지표들은 상당히 양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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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