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3% 중반, 하반기 3% 내외 수준 안정될 것
- 물가급등 불구 올해 성장 5% 내외 수준 유지
- 전기요금 인상 현재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아
- 현 시점에서 유류세 인하 검토 맞지 않아
[뉴스핌=김연순 기자] 기획재정부의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1일 "1분기 소비자물가가 4% 내외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국장은 이날 1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배경브리핑을 통해 "향후 소비자물가가 유가 등 원자재가격, 농축수산물 공급감소, 중국 인프레이션 영향 등을 감안할 때 1분기에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윤 국장은 2분기 이후부터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하반기에는 3%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윤 국장은 물가급등에도 불구 올해 5% 내외 국내성장이 여전히 유효하며, 전기요금 인상과 유류세 인하를 현재로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 이상한파·구제역 등 공급부문 물가 충격
기획재정부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분석 자료를 통해 1월 물가가 4.1%로 급등한 것은 이상한파와 구제역 확산,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 공급부문의 물가 충격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 한파와 폭설, 대규모 구제역 피해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축산물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 유가·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가 석유제품 가격이 올랐으며, 경기회복에 따른 소득 증가와 인플레 심리 등으로 개인서비스 요금이 상승했다.
공공요금의 경우 중앙공공요금은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방공공요금과 의료서비스료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0.9% 증가했다.
재정부는 1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경우 전월비 상승세가 예년과 같을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추정했다.
윤 국장은 "지난 1월 13일 발표한 서민물가 안정대책의 효과를 현시점에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인플레 심리의 확산을 막는데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대학등록금과 학원비·공공요금 등이 동결되거나 인상이 최소화됐으며, 가공식품의 경우 일부 업체에서는 인상했던 가격을 인하하거나 경쟁적 가격인상을 자제했다는 설명이다.
◆ 소비자물가, 하반기 3%내외 정상수준 안정화
이에 윤 국장은 "2분기에는 일시적 성격의 공급부문 물가불안 요인이 점차 안정되면서 3% 중반 내외로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정상수준으로 안정되면서 3% 내외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국장은 또한 "근원물가가 지난해 상반기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인플레 심리로 3% 정도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수요측 압력이 나타나고 있지만 인플레 심리 확산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윤 국장은 올해 정부의 3% 수준의 물가전망치는 여전히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또 물가급등세에도 불구 올해 성장률 5% 내외 수준을 유지했다.
윤 국장은 "2~3월 지나면서 기상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개선되면서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물가 전망수정은 하반기 들어 공식적으로 할 것이고, 지금은 지켜볼 것이 많다"고 밝혔다.
윤 국장은 성장률 속도조절 필요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라며 "현재는 5% 내외 성장을 바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현 시점 전기요금 인상·유류세 인하 검토 안해
이와 함께 윤 국장은 하반기 전기요금 4% 안팎 인상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현재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공식 부인했다.
윤 국장은 "전기요금 관련해서 당분간 동결을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인상여부, 인상폭에 대해 전혀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
다만 그는 "비효율도 있기 때문에 산업용, 가정용 등 전체적인 원가격을 봐서 그 내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전기세 인상을) 어느 정도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동향을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국장은 현 시점에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윤 국장은 이집트 사태에 따른 휘발유 세금체제 변화 가능성에 대해 "이집트 사태는 아직 불확실성한 부분이 많아 지켜보고 있다"며 "사태의 장기화 정도와 확산 가능성, 확산 정도에 따라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유가가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떨어지는 것이 확실한 경우, 유가가 140달러 정도 수준으로 많이 오를 경우 유류세 인하를 하게 되는데 두가지 다 충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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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