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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현지 국내 건설사업 '난항'

기사입력 : 2011년02월01일 13:24

최종수정 : 2011년02월04일 10:58

[뉴스핌=송협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완전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7일째 장기화 국면을 보이면서 이집트는 말 그대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속 정국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무바라크 대통령을 제외한 정부 내각이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총 사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의 수위는 더욱 격력해짐에 따라 현재 150여명의 사망자가 속축하는 등 날이 갈수록 불안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반정부 시위의 목표가 단순히 내각 사퇴 차원이 아닌 정권에 대한 완전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향후 이집트 정세는 물론 주변국가 경제에 끼치는 후폭풍 역시 크게 우려되고 있어 국제적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31일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반정부 시위에 따른 이집트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a1에서 한단계 낮춘 Ba2로 하향 조정하고 국가 등급전망도 'Stable'(안정적)에서 'Negative'(부정적)로 제시하면서 정치적 위험 상승으로 이집트의 빈약한 공공재정에 치명적인 리스크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정권교체라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이르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안전과 사업실적에 적색등이 켜졌다.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 설립된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아프리카지역본부의 경우 모든 업무를 종료하고 임시 폐쇄조치를 내렸으며 주재 근무자들과 가족들에 대해 귀국 조치하거나 인근 두바이로 피신을 시킨 상태다.

지난 2007년부터 민간기업 발주처로부터 정유시설 공사 수주를 방은 GS건설을 비롯한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등 현지 진출 건설사들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 하면서 이번 사태로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집트 진출 건설사 관계자는 "이집트 같은 신흥개발국들은 정세의 변화가 선진국에 비해 매우 심하고 국가간 계약도 선진국처럼 중시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더욱이 내각 교체 차원이 아닌 정권 교체인 만큼 정세변화에 따른 국내 건설사들의 사업 추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감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권교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과거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국내 건설사들이 현지 총리 및 내각이 총 사퇴하면서 한창 추진중이던 매머드급 사업이 무산됐다"면서"이를 비추어 볼때 정권 교체가 현실화 될 경우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09년 3월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대형건설업체 4개사가 참여했던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 사업의 경우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했던 '셰이크 나세르 알 무하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 및 정부 내각이 총 사퇴하면서 취소된 사례가 있다.

한편, 이집트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지난 2007년 이집트 ERC(Egyptian Refining)社가 발주한 정유시설 건설공사를 수주 받은 GS건설과 '아인 소크하나 보일러 패키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그리고 사업은 마무리 됐지만 준공보고 절차가 남아있는 삼성물산 등이 진출한 상태다.

특히 22억달러 규모 ERC 정유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한 GS건설은 지난 2007년 발주사의 자금조달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한국 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 등 민간자금이 투입되면서 사업이 재개된 만큼 이번 사태로 또 다시 사업이 중단되는 불운이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돌고 있다.

GS건설은 본 사업에서 설계, 구매, 공사, 시운전 등 정유공장 건설 전과정을 직접 수행할 예정이며, 정유시설 완공은 오는 2014년 예정이다.

이에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현지 지사원들에 대해 귀국 또는 인근 안전국가로 대피 시킬 예정"이라며"사업 역시 이집트 정부 발주 사업이 아닌 민간 발주 사업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없어 이번 사태로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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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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