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채권금리가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인상 우려로 커브플래트닝이 지속된 모습이다.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대로 올라서면서 채권에 대한 매수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듯 했지만 선반영 인식이 강하다보니 숏커버가 유입됐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 국장이 "최근의 물가상승은 금리정책으로 한계가 있다"고 밝힌 점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위축된 시장의 심리를 다독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긴 연휴를 맞아 포지션을 가볍게 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98%로 2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통안 1년물과 2년물도 3.57%와 4.02%로 2bp와 4bp 상승했다.
다만 5년물은 4.40%로 1bp 내리는 등 강세였다. 10년물도 전날종가인 4.72%에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2.24로 전날보다 3틱 올라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6틱 내린 102.05에 출발한 뒤 낙폭을 되돌리며 102.28까지 상승했고, 이후 시점과 고점사이의 등락을 지속했다.
외국인들은 1211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과 보험은 각각 2245계약과 2320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도 1089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은행은 6614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기타기관과 연기금은 소폭 순매수를 보였다.
◆ 물가상승에도 채권 '선방'
이날 초반 시장은 약세 심리가 우세했다.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4.1%인 것으로 확인됐고, 근원물가도 2.6%로 올라서면서 2월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물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탓인지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더욱이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 국장은 향후 물가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금리정책 무용론을 펼치고 나선 점은 숏커버를 부르며 약세 마인드를 다독였다.
긴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가볍게 하려는 시도가 나오면서 매수가 많았던 투신과 증권, 보험은 국채선물을 덜어냈고, 은행은 환매성 매수에 나섰다.
현물의 경우 커브 플래트닝이 지속됐다. 특히 막판 10년물 100억원 가량의 장내매수가 유입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 왔다 갔다 했다"며 "물가가 예상보다 높았고 근원물가마저도 올라가면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재정부 발언을 빌미로 숏커버가 나왔고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가볍게 가려는 시도가 나와서 미결제가 3800계약 정도 줄었다"며 "은행권의 매수는 환매성인 듯하다"고 관측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게 없는 가운데 커브플래트닝이 지속됐다"며 "물가가 예상대로 높게 나오면서 현물 짧은 쪽으로 팔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긴쪽은 수요가 센듯했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커브 스티브닝에 베팅했던 물건들이 견디다 못해 나오면서 10년물에 대한 장내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관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국고 3년물이 장중 4.02%까지 체결됐는데 결국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단기물 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의 경우 코스트 푸시가 디맨드 풀로 전이되는 모습이라서 오늘은 선방했다고 보지만 끝났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다독이는 발언도 근본적 처방이 아니라 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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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