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료 인상추진땐 집중포화 불 보듯
- 온라인자보사는 더 큰 어려움 직면
- 정부 물가안정정책에 ‘속앓이’
[뉴스핌=송의준기자] “지난해 자동차 보험료를 2%정도 올리면서 집중포화를 맞은 경험이 있어, 손해율로 인한 손실이 커지고 있지만 섣불리 다시 보험료 인상을 거론하고 못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보험료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여러 이유로 이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자보 상품만 판매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자보사들은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다.
2010회계년(2010.4~2011.3)이 시작된 후 3분기말인 12월까지 손보사들은 최악의 손해율을 경험했다. 회계연도 초에 비해 3분기까지 손해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4월 68.3%의 손해율을 보였지만 12월엔 85%로 16.7%포인트나 증가했고, 현대해상도 73%에서 15%포인트 늘어난 88%를 기록했다. 또 동부화재는 73.0%에서 87.6%로 14.6%포인트, LIG손해보험도 73.7%에서 99.5%로 25.8%포인트 늘어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급증했다.
온라인자보사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하이카다이렉트가 79.7%에서 95.5%로 15.8%포인트, AXA손해보험이 77.1%에서 94.6%로 17.5%포인트, ERGO다음다이렉트가 83.4%에서 102%로 18.6%포인트, 더케이손해보험이 76.3%에서 100.9%로 24.6%포인트나 늘어나는 등 훨씬 높은 손해율 증가를 보였다.
다만 손보사들의 지난 1월 가마감 손해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4%, 현대해상이 7%포인트 좋아진 81%, 지난해 12월 87.6%였던 동부화재도 80%대 초반까지 줄어들었으며, 하이카다이렉트 역시 95.5%에서 7.7%포인트 감소한 87.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급등과 잦은 눈으로 인해 차량운행이 감소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긴 설 연휴에도 불구, 따뜻한 날씨 등의 원인으로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어 2월 손해율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쌓인 손실로 온라인자보사는 매각이나 철수설까지 재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장 보험료를 높이는 게 가장 빠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지만 업계 밖 비난여론에 속만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 온라인자보사 관계자는 “자보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온라인사들은 최악의 상황”이라며 “보험료 인상이 절실함에도 비난여론과 이로 인한 감독당국의 부정적 인식,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등으로 거론조차 할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보 개선방안이 곧 시행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하반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자보료 인상 없이 경영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