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예상보다 양호한 실업지표로 상승
유로,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 답보 우려에 하락
달러, 국채 수익률 상승 힘입어 추가 상승 가능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10일(현지시간) 예상을 크게 상회한 주간실업수당지표에 힘입어 폭넓게 상승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 가능성이 시장에 나돈 것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이에 비해 유로는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 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최근의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당분간 달러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달러를 계속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시장은 다시금 유로존 부채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1.3578달러의 장중 저점을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0.96% 하락한 1.359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는 100일 이동평균인 1.3541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돌란은 "유로/달러는 앞으로 몇주 뒤 1.30달러를 겨냥하기 앞서 1.3450달러에서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이 시간 1.15% 오른 83.30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27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돌란은 높은 수준의 미 국채 수익률에 힘입어 달러/엔이 80엔대 윗쪽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8.239로 0.77%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회복 전망을 재확인해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8만3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3만6000건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7월초 이후 최저수준이자 전문가 예상치 41만건 또한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는 12월 도매재고는 총 4305억달러로 직전월 대비 1.0% 증가하며 200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증가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상무부는 또 12월 도매판매는 0.4% 늘어난 3715억달러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라고 밝혔다. 그러나 12월 판매실적증가폭은 전문가 예상치 1.3%와 11월 증가폭 1.9%에는 미치지 못했다.
[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