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2000선까지 힘없이 무너진 가운데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올 초 '상고하저'의 전망을 수정하며 증시 급락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또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당분간은 지속적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수급상황 역시 좋지 못하다며 1900선을 지지선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보수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11일 "단기적으로 급락에 따른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올 1분기에는 하락세가 지속되며 1900선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수급세력으로 주도권 이전이 되면 모르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를 국내 수급이 받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올해 1분기까지는 1900선을 지지선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주식을 기계적으로 팔아야 할 때 기계적으로 사주는 곳이 있으면 지수가 빠지지 않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수급 기반이 너무 약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물가상승에 노출돼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이번 조정으로 인해 코스피가 1900선 초반까지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투자전략팀장 역시 "주초반 이후 반등 기대을 한다"며 "다만 조정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날 제한적 반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인플레 압력이 해소되지 않는 한 조정이 좀더 길어질 수 있다며 조정 마감후 주도주가 변화할 수 있는 만큼 반등을 비중조정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국내증시의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져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약해질 시점이 다가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의 매도가 약해져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의 하락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0선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국내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이 9.8배 수준으로 지난 3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국내증시가 하락세로 전환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31(1.56%) 하락한 1977.19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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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