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112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정정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특히 리비아 사태가 준전시상태로 치닫고 두바이유가 30개월만에 베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두드러졌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대규모 출회했지만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붙으면서 연일 환율 급등세를 이끌었다.
아울러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30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면서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급락, 연중 최저치로 고꾸라졌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50원 급등한 112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90원 상승한 1122.00원에 개장한 이후 역내 롱플레이로 추가 상승을 시도했다.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128원선까지 수직 상승했다.
고점 인식 네고물량이 대규모로 출회하면서 상단을 막았지만 역외 숏커버 및 역내외 롱플레이가 활발히 전개되면서 급등세는 장 막판까지 누그러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28.50원, 저점은 1121.00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동발 리스크에 외국인들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나흘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주식 3200억원을 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950선까지 급락하는 등 1.76%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중동발 사태악화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역외세력이 숏포지션을 축소했다"며 "역내외 모두 롱플레이(달러매수)를 강하게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일본 신용등급 하향 뉴스는 일시적인 반등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중동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상승이 강력한 비드로 연결되고 있다"며 "조선업체 네고물량도 많이 나왔는데 다 받아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하락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지만, 중동상황 전개여부에 따른 국제유가 동향, 국내수급,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중동발 정정불안이 점차 특급변수로 부상하는 과정"이라며 "중동상황이 안좋게 진행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순식간에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이어 "중동상황의 전개여부와 함께 국내수급이 어떤 형태로 따라가는냐, 증시에서 외국인 동향이 관건"이라며 "정유사가 본격적으로 사기 시작하면 바닥을 찍고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도 "월말로 갈수록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오겠지만 유가가 치솟으면 130원을 뚫고 올라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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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