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세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급등이 정유업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토러스증권 김양택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165만b/d로 전세계 생산량의 1.9%를 차지한다. 이번 소요 사태로 ENI(250Kb/d),BASF(10만b/d), Total(5만5000b/d), Repsol(3만5000b/d), OMV(3만3000b/d) 등 서구 E&P기업의 철수로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리비아 원유 수출의 80%는 유럽이다. 이에 따라 유럽 정유설비의 가동률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유럽 정유 설비는 전세계 석유 제품 생산의 19%를 차지하며 이중 리비아 원유 도입 비중은 약 8.4%에 달한다.
특히 유럽의 가솔린/연료유 재고는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정유 설비의 가동률 조정은 유럽 석유 제품 공급 부족을 야기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정유사는 아프리카의 원유 도입 비중이 낮아 중동까지 정치적 불안이 확산되지 않는 한 원유 공급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유가 급등이 정유업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가 급등으로 2008년과 같은 급격한 수요 감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유가 상승은 정제마진 개선 요인 OPEC의 증산 가능성이 높아 경질유 프리미엄 확대가 전망되고, 가격 규제가 있는 신흥국 내수 정유설비의 가동률 축소 등으로 역내 수급은 개설될 여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원유 구매처인 중동(사우디/쿠웨이트)의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 되지 않는 한, 유가 급등에 따른 아시아 정제 마진 강세 전망에 투자 포인트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권고하고, "이에 따라 유가가 상승으로 E&P 광구 가치가 부각되는 SK이노베이션과 경질유 수급 개선으로 고도화 설비 마진 확대가 기대되는 GS와 S-oil 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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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