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정부가 주택구입을 장려하기 시작한 1930년대 이래 '아메리칸드림'은 자가 주택과 자가용 자동차로 대변되어왔다. 하지만 주택시장 과잉 때문에 대공황 이래 최악의 금융 위기 및 경기 침체가가 발생한 뒤 그 내용이 바뀌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모기지 대기업 패니메이가 28일 발표한 최신 분기 전미주택서베이(NHQS) 결과 미국인들 중 주택소유가 안전한 투자라는 생각은 전체의 64%를 차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10년 1월 조사 때의 70%나 2003년 조사 때의 83%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앞으로 미국인들이 주택을 구입하는 것보다 주택을 임대하는 것을 선호할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임대 부동산 수요가 증가, 기초 소비자물가지수(CPI)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동안 높은 임대용 부동산 공실률은 소비자물가 하락 요인이 되었지만, 지난 2010년 4분기에 공실률은 9.4%를 기록해 2007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 근원 CPI에 상승 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패니메이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더그 던컨은 주택구매자들은 갈수록 잠재적인 투자 기회보다는 자녀 양육이나 원하는 삶의 방식 등을 고려해서 주택 구매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패니메이의 조사 결과 거의 4명 중 3명은 당분간 모기지를 이용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 지난해 1월 조사 때의 3명중 2명 비중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78%는 주택가격이 내년까지 보합 수준에 머물거나 반등할 것으로 예상, 지난해 연초 조사 때의 73%에 비해 그 비중이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12월 사에에 총 34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서베이 결과로 얻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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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