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급등세로 뉴욕증시와 국내증시가 하락하면서 상승압력이 지속됐지만, 반대로 물가급등에 따른 정부 개입 경계감으로 상단 또한 막히는 모습이었다.
1130원선에서 고점인식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한 가운데 좁은 레인지에 머물면서 거래량은 제한된 수준에 그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하락한 1128.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날보다 0.30원 상승한 1129.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로 1130원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고점 인식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후 1127~1129원 좁은 레인지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30.50원, 저점은 1127.0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1920선까지 추락,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엿새째 팔자세를 지속했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대 고공행진을 연일 이어가고 있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도 100달러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또 브렌트유의 경우 115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국제정세 불안에 따라 뉴욕증시를 포함해 글로벌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소비자물가는 두달 연속 4%대 급등세를 보이면서 물가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는 4.5% 급등하면서 27개월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물가급등세가 지속되자 시장에서는 정부가 환율 급등세를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란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1130원대에서 추가 상승 또한 막히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국제유가 급등과 주가하락으로 상승압력이 있었지만 1130원대에서는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쉽게 올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2월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다 보니까 시장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정부에서는 개입을 안한다고 하지만 시장에서의 여전히 (물가급등에 따른 스무딩)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거래량도 많이 줄고 현 수준에서는 특별하게 뉴스거리가 없어 좁은 레인지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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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