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유가 상승과 뉴욕증시의 내림세를 반영하며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가격이 많이 떨어진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M&A소식으로 사치품 관련주들이 선전하며 장중반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는 고유가에 따른 경제회복 차질 우려로 막판 투매가 이루어지면서 하방영역으로 내려섰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장중반 1157.38까지 오른 후 반락, 0.41% 내린 1143.86으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28%떨어진 5973.78, 독일의 DAX지수는 0.24% 후퇴한 7161.93,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74% 내린 3990.41을 기록했다.
루란트 리서치의 전략가 하이노 루란트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투자자들은 뉴욕증시가 하락반전하자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 리비아 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고, 유가가 경제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지속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동지역의 공급차질 우려로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008년 9월 이래 최고 수준까지 오르자 유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추키고 경제회복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경계감이 강화됐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세단계 떨어뜨린 후 유로 주변국에 노출된 일부 종목들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은행종목이 0.7% 하락했다.
금융서비스사인 벨기에의 덱시아와 프랑스의 크레딧 애크리콜과 소시에테 제네랄은 1.4%-2% 후퇴했다.
프랑스의 명품전문업체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가 이탈리아 보석기업 불가리를 37억 유로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브랜드 종목이 동반강세를 보였다.
루이비통의 인수제안가격은 불가리의 1개월 주가 평균에 60%의 프리미엄을 가산한 수치이다.
불가리의 주식은 한때 58% 폭등, 한 시간 가량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장막판에 차익매물이 쏟아져 0.08% 밀렸다.
루이비통은 1.26% 올랐고 브랜드 의류종목인 버버리와 리치몬트도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까지 사치품 시장에 6억 명의 신규 고객이 생길 것으로 전망, M&A 바람을 탄 럭셔리 종목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영국의 롤스 로이스가 독일 자동차사 다임러와 함께 독일 엔진 장비생산업체 토그넘(Tognum) 인수를 논의중이라는 발표에 토크넘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