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가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반영된 영향이다. 생산자물가가 통상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물가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1월 7.8%를 기록한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0.7% 올라 전월 1.6% 보다 0.9%p 상승폭이 줄었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이 반영돼 공산품의 오름세가 가팔랐다. 지난달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화학제품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년비 7.8%, 전월비 1.2% 상승했다.
석유제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올랐다. 실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년동월비 36.2%, 전월비 8.3% 급등했다. 화학제품도 12.5% 상승했다.
또 니켈, 동, 알루미늄 등도 올라 1차금속제품이 20.1%나 급등했다. 이는 2009년 1월 20.6% 상승한 이후 25개월만에 최고치다.
한은 물가통계팀 관계자는 "유가가 계속 뛰었고 유가 이외에 니켈, 동, 알루미늄 등 국제원자재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이에 따라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올랐고, 관련 1차 금속제품이 올라 공산품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도 전년비 20.8%, 전월비 0.4%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달과 비교했을때 채소와 과실이 각각 5.4%, 2.1% 하락했으나 곡물과 축산물이 2.7%, 0.8%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금융서비스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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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