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윤증현 장관은 "주유소에 남는 이익이 거의 없다는 것은 분명히 유통 과정상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15일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오전 물가 현장 점검차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한 주유소를 방문해 "(기름 유통과정에)독과점으로 인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 견해"라며 "정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요소 업주는 윤 장관을 만나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유사에 선입금을 한 뒤 기름을 공급받아 사후정산을 하고 있어 문제가 많다"면서 "주유소 업주들은 카드 수수료를 내기도 버겁다"고 토로했다.
정유사들이 경쟁하지 않는 한 싼 기름을 받을 길이 없다는 주유소 업주의 하소연에 윤 장관은 "주유소는 소비자에게 가격을 공개해 투명한 경쟁이 이뤄지는데 정유사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이어 "기름이 물가에 주는 영향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매우 기본적인 것이므로 정부도 매우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장관은 한국주유소협회와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고유가 상황에 대한 어려움도 들었다.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대부분 주유소가 적자 영업을 하고 있어 힘들어 한다"며 "불법 탈세 유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협회장은 "주요소 수는 늘었지만 3년새 판매마진은 절반으로 줄었다"며 "카드수수료 1.5%를 제외할 경우 매출이익은 3.8%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주유소협회는 이날 정부에 △ 카드 수수료에 대한 특별 세액 공제 신설 △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 현금고객 우대제 도입 △ 불법ㆍ탈세 유류 근절 △ 대형마트 주유소 염가판매 가이드라인 마련 △ 농협의 면세유 배당업무 타 기관 이양 등을 건의했다.
이에 윤 장관은 "정부가 유가 결정 과정의 투명성 부족을 느끼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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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