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2009년 6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 가격의 상승세가 가팔라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계절조정수치)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도 2.1% 오르며 전문가 예상치 2.0% 상승을 상회했다. 직전월의 1.6%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강화된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직전월보다 0.2% 오르며 월간 0.1% 상승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로는 1.1%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세부적으로는 에너지가 3.4%, 가솔린이 4.7% 급등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2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8만5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1만6000건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39만7000건에서 38만7000건으로 1만건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 또한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38만6250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7000건 감소하여, 2008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370만6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375만명을 밑돌았으며 이 또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로 확인됐다.
한편 당초 39만7000건으로 기록된 직전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만1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 반응.
▶ 톰 포셀리, RBC 캐피털 마케츠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대단히 견조한 근원물가지수이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연준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연준은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미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 미 경제는 4분기와 1분기에 건실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는 유동성 증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 성장, 임금, 실질 평균 주당소득이 연율 3%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 데이비드 슬로안, IFR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신규주간실업청구건수는 지난주 상승 조정을 거친뒤 다시 하향기조로 돌아섰다. 계속해서 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크게 떨어졌다. 이번 지표는 3월 초의 지속적인 노동시장 개선을 시사한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았는데, 이는 특수한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근원물가의 2개월 연속 0.2% 상승은 2010년에는 이루지 못했던 증가 속도이다."
▶ 킴 루퍼트, 액션 이코노믹스 글로벌 채권 애널리스트
"실업수당지표는 그동안 심한 변동성을 보여왔지만 전체적인 궤적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은 아직도 원하는 수준으로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충분치 않다. CPI는 예상대로 다소 올라갔다. 두 자료 모두 국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국채는 오늘 주로 해외 이벤트와 증시 상승으로 하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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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