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오르며 198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데다, 일본 원전 사태에 대한 진정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지수에 부담을 주긴 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10포인트(1.13%) 오른 1981.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뉴욕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모든 수급주체들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1960선 위로 밀어올렸다.
이후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한 데다 외국인도 꾸준히 물량을 사들인 덕에 198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사자'를 유지하며 1348억원가량 순매수했고 기관도 1102억원어치 사들여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은 총 200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업이 4% 넘게 뛰었고 철강금속과 기계, 의료정밀, 보험, 서비스, 유통, 운송장비, 섬유의복 등도 1~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포스코가 3.19% 상승한 가운데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삼성생명이 2%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0.11% 오른 89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현대차와 현대중공업도 소폭 올랐다.
반면 LG화학(-1.20%)과 하이닉스(-1.38%), 한국전력(-0.76%)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6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 182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위기 상황이 수급 국면으로 서서히 들어서다보니 투자심리가 회복돼 지수가 상승한 것"이라며 "일본 대지진 사태가 터지기 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말했다.
실제 금일 코스피 지수(1981.13)는 일본 강진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10일(1981.58) 수준까지 회복됐다.
김 팀장은 "앞으로는 일본 상황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중동 우려, 남유럽 재정위기 등 기존 악재들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변수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이달은 2020선을 상단으로 두고 지수가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 시장도 하락 하루 만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98포인트(1.43%) 오른 494.79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2억원, 55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은 홀로 2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음식료담배와 비금속 업종이 3% 넘게 상승했으며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등도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 우위였다.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다음, 에스에프에이, 포스코 ICT, 동서, 네오위즈게임즈, 태웅, 포스코켐텍이 오른 반면,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메가스터디는 소폭 빠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 종목을 포함해 7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232개 종목이 하락했다. 82개 종목은 시세 변동이 없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