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31일 새로운 '통합 CI'와 '비전 2020'을 발표했다.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이 이날 현대건설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직함을 달게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발표를 단행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1일 그룹 창립 10주년에 맞춰 새로운 CI와 비전 선포를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현대건설 인수전 등으로 시기가 미뤄져 왔었다.
이날은 결국,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등 기존 핵심 부문에서 현대건설이라는 새로운 성장축이 정식으로 포함된 새로운 그룹 탄생의 날인 셈이다.
새로운 CI는 기존과 완전히 달라졌다.
푸른색 글씨로 쓴 'HYUNDAI MOTOR GROUP'. 메인 컬러를 푸른색으로 설정한 것은 희망, 가능성, 신뢰의 상징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곧게 뻗은 직선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무한책임정신, 가능성 실현 의지, 인류애의 구현을 의미한다고 한다
기존에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푸른색과 빨간색을 썼던 것과 비교하면 비로서 완전한 상징을 찾게 된 것.
그동안 이 같은 새 CI는 그룹 안팎에서도 요구가 높았던 부분이다. 그룹 규모의 성장과 핵심 사업 영역의 확대 등으로 자동차에만 국한된 기존 CI의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에서 분가했던 지난 2000년만 하더라도 계열사 10개에 사업 영역도 넓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 기준,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는 42개로 늘어났다. 사업 영역도 제조분야의 광범위한 부분으로 확대됐다.
총자산 115조원, 국내외 임직원수 17만 7000명에 달하는 국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이날 공식적으로 현대차그룹 품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제 계열사 수는 50개로 늘어났다. 총자산 126조원, 임직원수 18만 4000명의 거대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이 같은 그룹 규모의 성장에 맞춰 미래를 향한 비전도 새롭게 수립됐다. 자동차와 철강, 건설 등 그룹 3대 핵심 축을 아우를 수 있는 '비전 2020'이 핵심이다.
그룹의 핵심인 자동차 부문은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Lifetime partner in automobiles and beyond)”라는 비전 슬로건을 정했다.
혁신적 기술의 대중화와 최상의 품질, 서비스를 기반으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그룹의 중추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철강 부문은 “새로운 철강 시대의 리더(Leading the new era of steel)”를 부문 비전으로 설정했다.
친환경·자원순환형 기업으로서 고도화된 제품 및 서비스 제공, 최상의 글로벌 경쟁력 구현을 통해 새로운 철강시대를 이끌어 간다는 방향성이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원인 건설부문에서는 “함께 내일을 창조하는 기업(We build tomorrow)”을 부문 비전으로 삼았다.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유관산업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미래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를 주도해 더 좋은 삶의 기반 창조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경영철학 및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해 '5대 핵심가치'를 정립, 발표했다.
5대 핵심가치는 ▲‘고객 최우선(Customer)’, ▲‘도전적 실행(Challenge)’, ▲‘소통과 협력(Collaboration)’, ▲‘인재 존중(People)’, ▲‘글로벌 지향(Globality)’ 등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새 CI와 비전 2020 발표를 계기로 그룹 전체가 미래 성장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