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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락] 금리정책 부담 덜어질까?

기사입력 : 2011년03월31일 17:25

최종수정 : 2011년03월31일 17:25

[뉴스핌=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30개월래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하는 정부의 환율하락 용인으로 이어지면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분석이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100원선이 무너지면서 시장참가자들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 환율하락 물가부담 상쇄, 금리 빨리 올릴 필요 없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환율하락을 금리정책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환율 하락을 용인함으로써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이다.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점 역시 금리 대신 환율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했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역시 최근 한 강연에서 금리보다 환율로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훈수를 둔 바 있다.

이 전 부총리는 "가계대출의 80%가 부동산담보대출이어서 금리를 잘못 올리면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2003년 가계대출 파동과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라면 금리 대신 환율을 선택할 것"이라며 "환율을 내리면 수출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염려도 있지만,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높은 환율과 낮은 금리로 수출을 상당히 많이 했고 이익도 많아서 견딜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시장참가자들 역시 금리정책에 대한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 상단 4%를 넘는 상황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면서도 "대외불확실성을 고려해야하고 내부적으로는 물가도 잡아야 해서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어차피 물가가 높은 수준이 유지되더라도 3월을 고점을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거라는 점에서 환율이 좀 하락해 주면 금리 인상을 빨리 해야 할 필요성은 없다"며 "환율이 좀 더 힘을 써주면 금리인상 시점은 5월이 아니라 6월로 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환율이 하락하는 것이 가격경쟁력 약화요인인데 거기에다 금리까지 인상되면 충격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김동환 애널리스트는 "환율은 정부와 한은이 할 수 있고, 금리는 한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나섰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계 주체를 생각해서 금리를 빠르게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환율로 인플레를 잡는 게 맞는 듯하다"며 "금리까지 올라가면 유가도 높은 상황에 서민들이 더 힘들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전방위적 물가잡기, 금리정책 가던 길 간다

정부가 원/달러 환율의 용인하게 된 기저에는 물가에 대한 부담이 깔려있다는 판단이 절대적이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5%에 육박하면서 경제성장 마저 저해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른 만큼 전방위적 대안이 필요했다는 관측이다.

물론, 환율하락을 용인하는 쪽으로 정부의 스탠스가 변화한 만큼 애초에 예상했던 금리인상 속도보다 빨라지긴 어렵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다만 꾸준하고 의연하게 나가겠다는 한국은행의 기본입장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한쪽으로만 정책을 쓰긴 힘든 상황"이라며 "환율하락은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 금리도 올리는 방향으로 물가 부담을 완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환율 1100원이 깨지면서 1050원으로 가고, 금리는 안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그렇기 보다는 환율을 아래로 열어 놓은 가운데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2~3개월에 한 번씩 금리를 인상하며 물가안정을 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초 선진국들이 본격 긴축에 나서면 달러대비 아시아 통화가 강세로 돌면서 자금 빠질 가능성 있다"며 "여유가 있을 때 금리도 많이 올려놓고 환율도 아래로 유도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환율하락을 방치한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용인하는 정도일 것"이라며 "금리정책과 환율정책을 병행하는 흐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지진이후 글로벌 경제가 주춤하는 가운데 한국은 반사익이 상당히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환율 정책과 무관하게 펀더멘털로만 보면 우리나라가 가장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또 "두바이유가 배럴당 115달러면 무역수지가 적자인데 지금은 110달러 언저리라 환율을 높게 유지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환율하락에 대한 용인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금리인상의 속도가 빨라지진 않겠지만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환율하락을 용인하는 것은 인플레리스크를 줄이는 영향이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정책금리인상의 폭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말 기준금리에 대한 컨센서스가 3.5%인 상황에서 환율하락으로 혹시나 4%까지 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일 뿐"이라며 "환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게 예상 밖이라서 더 지켜보면서 금리정책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환율하락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중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바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환율하락으로 금리인상이 늦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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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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