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이 물가 고점을 자신하기 어렵다고 내비쳤다. 물가에 영향을 많이 주는 국제유가가 어떻게 튈지 몰라 전망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근원물가는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은행 물가분석팀 신운 팀장은 1일 "현재 물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상당히 괴리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팀장은 "근원물가의 상승은 석유류 가격의 상승과 관계없이 수요측 압력이 지속 쌓인 결과일 수 있다"며 근원물가가 지속 상승할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했다.
국제유가의 오름을 반영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금년들어 상당히 많은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 신운 팀장의 지적이다.
향후 물가의 움직임에 대해 신 팀장은 "단기적으로 유가의 영향이 압도적인데 지금으로선 유가의 방향을 전혀 알 수 없다"며 "현재의 물가 수준이 고점이라고 자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펀더멘털의 한 부분에 의해 움직인다면 어느 정도 가정해볼 수 있지만 정치역학적인 문제라 한치 앞을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가가 아니라 물가의 경우 고점이라는 게 큰 의미가 없다"면서 "고점 여부를 떠나 4% 후반에 가까운 오름세가 언제 진정될지가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엣 상당히 괴리돼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신운 팀장은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원인으로 농축산물 가격의 하락과 개인 소비스의 하락을 꼽았다.
신 팀장은 "예년의 패턴으로 보면 개인서비스가 올라가야 할 시점인데 정부의 대책으로 대학교 납입금 인상이 조절되면서 예전만큼 오르지 않은 점을 시장이 간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제역으로 인한 돼기가격 급등이나 고공행진을 보이던 채소류 등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