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주요 20개국(G20)에서 논의하고 있는 글로벌 불균형의 해소 방안이 너무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및 경상수지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것은 잘못이며, 아시아라는 보다 폭넓은 지역의 이해관계의 입장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호주 중앙은행 총재가 지적했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3일 아메리칸 오스트레일리안 협회(American Australian Association)에서 행한 강연에서 "중국과 인도 경제적 힘이 세계경제의 구도를 혁신하고 있다"면서 "크게 상황이 잘못 나가지 않는다면 이런 추세는 더욱 강력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앞서와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아시아 경제의 확장으로 서구와의 정책 차이, 특히 환율 정책의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각국이 자본유입과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경제에 타격을 입는 데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나아가 타협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티븐스 총재는 "내가 보기에 미국과 중국의 양국간 경상수지 프리즘으로 논의를 전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정당하지 않다면서, G20과 같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참여하는 자리에서 보다 광범위한 협의를 통해 차이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다수의 신흥국들은 불안정한 자본유입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정당하고 따라서 해결책은 신흥국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으나, 다만 환율의 신축성을 더 늘어나도록 허용하는 것도 부분적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스티븐스 총재의 발언은 중국의 부상이 지니는 중요성에 집중됐다. 중국 역시 다양한 경기순환에 따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으나, 이런 변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부상은 "역사적으로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금융적인 면으로도 중국은 은행 예금이 3.2조 달러에 달하고 총투자액이 2.9조 달러로 세계 최대인 만큼 중요성이 커졌다고 스티븐스 총재는 지적했다.
한편 스티븐스 총재는 인도의 경우 유리한 인구학적인 특징 때문에 앞으로 20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따라 경제적인 무게의 중심 뿐 아니라 금융자산의 무게도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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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