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만건을 넘어서며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1만2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2만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38만2000건에서 38만건으로 2000건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368만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5만8000명 줄어들며, 전문가 예상치 370만명을 밑돌았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39만5750건으로 직전주 39만250건(수정치)에 비해 5500건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7주 연속 40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을 보인 셈이다.
당초 38만2000건으로 기록된 직전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5000건으로 조정됐다.
한편 미국의 근원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강화되며 예상치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율로는 2009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내며 생산자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계절조정을 감안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1.0% 상승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직전월인 2월에는 1.6% 상승한 바 있다.
전년 대비로는 5.8% 상승하며 이전 5.6%보다 상승세가 가속화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2%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에너지가격이 2.6%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세에 90% 가량 기여했다. 식품가격은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편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월간 0.3% 상승하여 예상치 0.2%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율로는 1.9% 상승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는 직전월 1.8%에 비해 높아진 수치로 2009년 8월 이후 최고 증가폭으로 확인됐다.
경트럭 가격이 0.7% 상승하며 지난달 근원 PPI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의 가격 또한 0.9% 올라 2009년 6월 이후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반응.
▶ 스티븐 스탠리, 파이어폰트 시큐리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노동부는 실업수당청구건수 증가를 분기 교체로 돌리고 있으나 이는 미리 고려에 넣어야했던 요인이다. 수당청구건수가 40만 건 위에 계속 머물 것인지 주시해야한다. 만약 40만건을 계속 웃돌면 그건 우려스런 일이다. PPI는 예상보다 다소 낮다. 내일 나올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를 지켜보아야 한다. 근원 CPI가 전년비 0.2% 상승한다면 이는 연방준비제도 온건파들의 전망에서 멀어진 것이다."
▶ 브라이언 존스, 소시에테 제네랄 선임 이코노미스트
"식품가격은 0.2% 떨어졌지만 에너지는 예상에 거의 부합했다. 근원 물가 상승은 경트럭 가격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계절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변동성이 심한 경향을 보인다. 원유와 경질유의 가격 상승압력이 다소 줄어든 것이 그나마 긍정적인 내용이다.
▶ 브라이언 라조리샤크,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 포트폴리오 매니저
"실업수당청구건수는 기대 수준보다 높다. 최근 40만 건 이하의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자료는 부정적이다. 그러나 이는 변동성이 심한 주간 자료다. 오늘의 초점은 어닝과 글로벌 성장,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실업지표가 부정적 성향(negative bias)을 강화시켜 매도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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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